새벽마다 F샵으로 노래하는 밴쿠버 앞바다 미친 배 근황
요즘 밴쿠버 키칠라노 해변 근처 사는 사람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대. 매일 밤낮 안 가리고 어디선가 ‘뚜--’ 하는 전화기 신호음 같은 묘한 소음이 들려서 고통받고 있다는 거야. 오죽하면 집 안에서도 귀마개를 끼고 살아야 할 정도래.

알고 보니 이 소음의 정체는 잉글리시 베이에 정박해 있는 ‘시스팬 라이언스’라는 배였어. 이 녀석은 바다 위를 떠다니며 다른 배들에게 LNG(액화천연가스)를 채워주는 떠다니는 주유소 같은 존재야. 친환경 연료를 쓴답시고 도입됐는데, 이 배의 발전기가 24시간 내내 돌아가면서 뒷부분에서 그 끔찍한 소음을 뿜어내고 있던 거지.

바람 타고 묘한 F샵(파 샵) 음정의 소리가 동네 전체를 울리니까, 음악가인 주민은 진짜 돌아버릴 지경이라며 “이건 고문이나 다름없다”고 하소연했어. 게다가 UBC(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소리 생태학 전문가 피셜에 따르면, 이런 종류의 저주파 소음은 수면 부족은 물론이고 스트레스나 구토, 어지럼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해.

그럼 저 시끄러운 배를 저 멀리 앞바다로 쫓아내면 안 되냐고? 밴쿠버 항만청 담당자 말로는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대. 저 배가 크기가 작아서 수심이 얕고 좁은 그 전용 묘박지(배를 정박해 두는 구역)에 댈 수밖에 없다는 거야. 항만청도 주민들 불만이 폭주하니까 심각성을 인지하고, 선사랑 협상해서 소음을 최소화하거나 배를 다른 곳으로 옮길 방법을 찾고는 있다네. 과연 이 동네 사람들은 다시 꿀잠을 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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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의도치 않은 결과의 법칙이 또 한 번 증명되었군요.

불평하는 저 사람들이 진정한 친환경 지지자들이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결국 그 소음을 유발하는 원인도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면서 생긴 일이니까요
PA •
전형적인 프로불편러의 징징거림이네... 아무도 신경 안 씀
PE •
친환경 딱지 붙인 바다 위 거대한 진동벨이 살인적인 밴쿠버 월세의 씁쓸한 사은품이 됐네. 항만청이 수심 핑계 대며 당장 안 치우고 뜸 들이는 거 보면, 저 배가 뿜어내는 돈 냄새가 주민들 꿀잠보다 훨씬 달달한가 본데?
ㅅㅅㅁ •
    
여긴 월세 내면 집만 빌려주는 게 아니라 항만 산업 소음까지 강제 구독시키더라. 돈은 달러로 벌고 잠은 주민들한테서 떼가는 구조지
ㅈㅅ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