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방 불 깜빡거려도 쫄지 마셈 귀신 아니고 산불 때문임
지금 BC주 곳곳에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서 무려 124곳에서 소방관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어. 이미 1,200가구 이상이 집을 비우고 대피했고, 6,400가구는 대피 경보를 받고 대기 중이라 상황이 꽤 심각한 편이야.

그런데 이번 산불 때문에 뜬금없이 우리 집 전등이 깜빡거리거나 전기가 잠깐씩 나갈 수도 있다는 거 알고 있었어? B.C. Hydro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수력발전 및 전력 공기업) 담당자가 말하길, 주요 송전선 근처로 산불에서 발생한 짙은 연기와 재가 날아오면서 전력 흐름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래.

실제로 랭리 지역에 있는 씨네플렉스 영화관에서는 관람객들한테 영화 보다가 조명이 깜빡이거나 일시적으로 정전될 수 있다고 미리 안내문을 붙여놨을 정도야. 메트로 밴쿠버로 전기를 쏴주는 아주 중요한 송전 허브 중 하나가 클린턴 마을 근처에 있는 켈리 레이크 변전소인데, 안타깝게도 이 주변 역시 산불이 심해서 마을 전체에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라고 하더라고.

그래도 다행인 건, 우리 전력망을 담당하는 베테랑 전문가들이 밤낮없이 빡세게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어서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다는 거야. 하지만 지금 BC주 남부 지역 날씨가 너무 덥고 건조한 데다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서 불길이 계속 커지고 있대. 갑자기 방에 불이 꺼지거나 와이파이가 끊겨도 당황하지 않게 미리 손전등 챙겨두고 스마트폰이나 보조배터리는 항상 풀충전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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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2주 전에 산불이 처음 발견됐을 때 진작에 진화 작업을 제대로 했더라면 훨씬 나았을 텐데요 참 답답하네요
D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