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에 캐나다 애버츠포드 국제공항에서 완전 영화 같은 일이 터졌어.
한 조종사가 착륙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무전기로 “당장 기수 올리고 복행 (Go around: 착륙을 포기하고 다시 날아오르는 것) 하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린 거야.
알고 보니 웬 캠핑카 한 대가 공항 외곽 울타리를 시원하게 뚫고 들어와서 활주로 한가운데를 질주하고 있었던 거지. 관제탑에서도 “저 차량이랑 통신 안 된다, 활주로로 직진 중이다”라며 멘붕에 빠졌고, 하늘에 있던 경비행기 조종사들한테는 고도 낮추지 말고 계속 공중에서 빙빙 돌면서 대기하라고 지시했어.
다행히 그 시간에 이륙이나 착륙을 하려던 대형 상업용 여객기들은 없어서 큰 사고는 피했지. 5분도 안 돼서 경찰이 출동했고, 캠핑카가 점령한 곳 대신 다른 활주로로 비행기들을 안내하면서 상황은 빠르게 정리됐어.
운전자는 53세 남성인데 현장에서 바로 체포돼서 철창신세를 지게 됐지. 경찰 말로는 음주운전은 아니라고 하더라. 도대체 맨정신으로 왜 그런 짓을 한 건지 진짜 미스터리야.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경찰은 이 캠핑카가 울타리를 부수고 들어가는 걸 직접 본 사람이나 블랙박스 영상 (Dash-cam: 차량 주행 영상을 기록하는 장치)을 가진 사람들의 제보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대. 현실에서 GTA 실사판을 찍은 이 아저씨, 과연 무슨 사연이었을까 너무 궁금해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