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재개발 아파트 근황 건설사 태세전환 폼 미쳤음
밴쿠버 페어뷰 동네의 낡은 아파트 단지 재개발 썰 좀 풀어줄게. 웨스그룹이라는 건설사가 여기를 싹 다 밀고 새로 지으려고 밴쿠버 시의회에 수정된 계획안을 들이밀었어. 근데 이게 완전 뒤통수 치는 격이라 세입자들이 단단히 뿔이 났지.

원래 2022년에 통과된 첫 계획안에는 저렴한 임대주택(Below-market rental housing: 주변 시세보다 싸게 공급되는 공공성 임대주택) 25가구랑 어린이집이 있었단 말이지. 근데 건설사가 요즘 시장 상황이 헬이라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며 태세를 전환했어. 임대주택이랑 어린이집은 다 빼버리고, 분양 아파트 대신 4가구씩 지을 수 있는 단독 필지(fee-simple lots: 개별적으로 사고팔 수 있는 땅) 19개로 쪼개 팔겠다는 거야.

진짜 킹받는 건 시청 직원들의 쿨한 반응이야. 이 지역 개발 규정(Cambie corridor plan: 캠비 거리 일대 개발 지침)상 새 임대 면적의 25%는 저렴한 주택이어야 하거든? 근데 시청 애들이 규정 미달인데도 낡은 건물 부수고 어쨌든 새 임대 90개 정도 지어주니 그냥 허가해주자고 시의회에 추천해버렸어.

세입자들은 지금 4년째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림보(limbo: 오도가도 못하고 방치된 상태) 상태야. 시의 세입자 보호 대상에 못 껴서 보상도 못 받는 사람도 수두룩해. 건설사가 이사비는 챙겨준다고 생색냈지만, 저소득층 어르신이나 장애인들은 당장 쫓겨나면 밴쿠버의 사악한 월세를 감당할 길이 없어 밤잠을 설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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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시세보다 싼 임대”라는 건 결국 전 세계에서 가장 물가 비싼 도시 중 하나에 어떻게든 싸게 살아보겠다는 사람들을 위해서 당신이랑 내가 낸 피 같은 세금으로 먹여 살려야 한다는 소리 아닙니까.

게다가 그 사람들 중 상당수는 멀쩡하게 일할 수 있는 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냥 일하기 싫어서 징징대는 부류일 뿐입니다
RA •
솔직히 말해서 감당할 수 있는 동네 가서 사세요. 멀면 대중교통 타고 다니고, 돈 모자라면 쓰리잡이라도 뛰든가.

인생이 매번 편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불평만 늘어놓지 말고 더 열심히 일하면 해결될 일이에요. 행운을 빕니다
GA •
    
쓰리잡이 이렇게 술술 나오는 거 보면 본인이 그 코스 이미 밟아본 사람인 듯. 근데 이건 조언이라기보다 나는 버텼는데 왜 너는, 하는 앙금에 가까워 보이는데
ㅋㅈㅈ •
    
맞아, 생존담이 조언으로 포장되면 남한테도 같은 흉터를 요구하게 되더라
ㅇㅇㅇㅈ •
지구온난화 위기라며 캐나다의 경고등 역할을 자처하는 BC주, 온타리오, 퀘벡주는 석유 산업을 말로만 비판할 게 아니지 않나?

탄소를 엄청나게 흡수하는 나무들을 베어버리는 자기들 행태부터 돌아봐야 할 텐데 말이야
AB •
우리 도시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참 끔찍합니다. 그런데도 잘난 척하는 사람들은 돈 없으면 그냥 떠나라는 식으로 거들먹거리더군요. 아주 잘 돌아갑니다
GE •
나도 모나코에서 사는 게 꿈인데 말이야. 치안 좋고 해변 예쁘고 연중 날씨도 환상적이잖아. 모나코 납세자분들, 내 꿈을 위해 보조금 좀 대주실래요?

시세보다 싼 임대료라는 게 딱 이 꼴이라는 거지
RA •
이건 근본적으로 정말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주거 공간이 어우러져야 하고, 이런 오래된 동네 특유의 정취와 푸른 가로수길도 잘 보존해야죠. 요즘 날씨가 얼마나 더워지는데 다들 아직도 모르시나요?

특히 여기서 오랫동안 살아온 주민들은 보호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결코 무임승차자가 아니에요. 정든 집에서 쫓겨나거나 이런 불안 속에서 계속 살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일부 댓글들의 몰인정한 태도를 보니 정말 씁쓸하고 충격적이네요
LI •
다들 똑똑히 잘 알아둬. 이게 바로 처음에 마을 조성안이라고 갖고 나오는 청사진들이 결국 죄다 뻥카가 되는 이유야. 조망권, 길거리 주차공간, 주거 난 해결한다던 임대주택 다 물 건너갔다고 보면 돼.

시청이랑 연방정부가 인프라 확충 비용 건설사한테 떠넘기는 조건으로 뒷거래 트니까, 동네 운명을 건설사 손에 쥐여주는 꼴이 되는 거라고.

에이 설마 그러겠냐 싶지? 2023년 다세대 주택 용도 변경 사건이나 찾아봐. 기존 전기 인프라로는 전력 수요를 못 감당하니까, 집주인들이 부지 안에 지상 변압기 설치할 공간을 억지로 비워둬야 했거든.

그 변압기 설치비만 7만 5천 달러에서 12만 5천 달러 넘게 깨졌고, 소중한 땅 덩어리까지 깎여나갔어. 결과적으로 작은 부지에 흉물스러운 집만 빽빽하게 쑤셔 넣은 꼴이 됐지. 진짜 악마는 디테일에 있는 법이야
RU •
정부는 지자체든 중앙이든 주택 문제에 손 떼고 그냥 시장 자율에 맡겨라. 임대료 상한제 같은 규제도 싹 다 없애야 해
VE •
남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가 당신들의 꿈을 전부 이뤄줄 수는 없다. 허름한 옛날 아파트에서 적당히 일하면서 사는 인생이 영원할 줄 알았나? 밴쿠버에 온 걸 환영한다.

더 많은 사람한테 집을 공급하려면 오래된 아파트 단지는 허물고 나가줘야 하는 게 현실이다. 징징대는 것도 한두 번이지, 당신들 사회주의적 환상의 유통기한도 이제 끝났다
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