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의회가 다운타운 두 블록을 완전히 갈아엎고 서부 캐나다에서 제일 높은 마천루를 세우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승인했어.
집권당인 ABC 밴쿠버 의원들은 이 프로젝트가 스카이라인을 싹 바꾸고 옥상 전망대까지 생겨서 도심을 살릴 역대급 기회라며 엄청 띄워주고 있지. 하지만 제발 승인하지 말거나 최소한 보류라도 하라고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꽤 컸어.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개발사인 홀본이랑 엔리케스 파트너스 건축사무소가 야심 차게 준비한 거야. 웨스트 조지아, 세이무어, 던스무어, 리차드 스트리트를 아우르는 구역에 68층짜리 초대형 호텔이랑 68층, 79층짜리 주거용 타워 두 동이 들어선대.
특히 79층 건물은 높이가 315미터나 돼서 서부 캐나다 원탑이자 BC주 최초의 “수퍼톨” (높이 300~599미터 사이의 초고층 건물)이 될 예정이야. 홀본 측은 이거 허가받으면서 애벗 스트리트에 25층짜리 소셜 하우징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237가구를 지어서 완공되면 시에 헌납하겠다는 조건을 걸었어.
근데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아. 아직 시에서 초고층 건물 관련 정책 검토가 안 끝났는데 앞뒤 안 가리고 냅다 승인부터 하는 건 선을 넘었다는 거지. 게다가 홀본이 옛날에 리틀 마운틴 재개발 핑계로 저소득층 다 쫓아내 놓고 한참 동안 방치했던 흑역사가 있거든. 최근에는 문화재급 건물도 관리 안 하다가 안전 문제로 철거당하게 만들어서 현지 민심이 썩 좋진 않아.
어쨌든 홀본 CEO는 이번 승인으로 밴쿠버가 비즈니스 폼 미쳤다는 걸 보여줬다며 싱글벙글하고 있어. 당장 공사 삽을 뜨진 않겠지만 분양 조건만 맞추면 본격적으로 건물 올라갈 텐데, 과연 밴쿠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지 지켜봐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