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의회가 야심 차게 밀어붙이려던 ‘빌리지 계획(17개 구역에 주거 및 상업 시설을 빡빡하게 늘리는 정책)’을 결국 쓰레기통에 던져버렸어.
원래는 몇 년 동안 여론 조사도 하고 꽤 지지를 받으면서 “동네 곳곳에 중밀도 주택이랑 상점 좀 늘려보자” 하고 시작된 거거든? 근데 막상 구체적인 계획안이 올해 딱 공개되니까 시민들이 횃불 들고 일어난 수준으로 반대가 심했던 거지.
화요일 시의회 회의에서 다수당인 ABC 밴쿠버(밴쿠버의 중도우파 정당) 의원들은 시민들의 반대를 ‘쓰나미’나 ‘폭풍’에 비유하면서 꼬리를 확 내렸어. 결국 ABC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고, 다른 세 개 정당 의원들도 싹 다 반대에 합류했어.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진 건 원시티(진보 성향 정당) 소속 루시 말로니 의원뿐이었는데, “완벽하진 않아도 더 저렴하고 접근성 좋은 집들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하더라고.
이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며칠 동안 마라톤 공청회가 열렸는데, 찬성파보다 반대파가 압도적으로 많았어. 17개 중심지에 최대 6층짜리 아파트를 짓겠다고 하니까, 동네 분위기 망친다, 주차할 곳 없어진다, 나무 다 베어버릴 거냐면서 시민들이 엄청나게 반발한 거지.
말로니 의원이 굽히지 않고 “그럼 시민들이랑 좀 더 깊게 대화해보자” 하거나 “몇 군데만 시범적으로 해보자”고 타협안을 던졌지만, ABC 다수당은 그것마저 칼같이 거절해버렸어. 한마디로 완전 철벽 방어를 당한 셈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