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의회 6층 아파트 짓는다고 나대다가 시민들한테 털리고 입구컷 당함
밴쿠버 시의회가 야심 차게 밀어붙이려던 ‘빌리지 계획(17개 구역에 주거 및 상업 시설을 빡빡하게 늘리는 정책)’을 결국 쓰레기통에 던져버렸어.

원래는 몇 년 동안 여론 조사도 하고 꽤 지지를 받으면서 “동네 곳곳에 중밀도 주택이랑 상점 좀 늘려보자” 하고 시작된 거거든? 근데 막상 구체적인 계획안이 올해 딱 공개되니까 시민들이 횃불 들고 일어난 수준으로 반대가 심했던 거지.

화요일 시의회 회의에서 다수당인 ABC 밴쿠버(밴쿠버의 중도우파 정당) 의원들은 시민들의 반대를 ‘쓰나미’나 ‘폭풍’에 비유하면서 꼬리를 확 내렸어. 결국 ABC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고, 다른 세 개 정당 의원들도 싹 다 반대에 합류했어.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진 건 원시티(진보 성향 정당) 소속 루시 말로니 의원뿐이었는데, “완벽하진 않아도 더 저렴하고 접근성 좋은 집들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하더라고.

이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며칠 동안 마라톤 공청회가 열렸는데, 찬성파보다 반대파가 압도적으로 많았어. 17개 중심지에 최대 6층짜리 아파트를 짓겠다고 하니까, 동네 분위기 망친다, 주차할 곳 없어진다, 나무 다 베어버릴 거냐면서 시민들이 엄청나게 반발한 거지.

말로니 의원이 굽히지 않고 “그럼 시민들이랑 좀 더 깊게 대화해보자” 하거나 “몇 군데만 시범적으로 해보자”고 타협안을 던졌지만, ABC 다수당은 그것마저 칼같이 거절해버렸어. 한마디로 완전 철벽 방어를 당한 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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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부결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HE •
정말 훌륭한 소식이네요. 시의회의 결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JU •
이 악몽 같은 계획은 시의회가 주민들이랑 제대로 된 상의도 없이 무려 79층짜리 흉물스러운 타워 4개를 짓도록 승인해 주는 아주 좋은 방패막이가 되어줬지
T •
아주 좋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와 삶의 방식을 망치려는 신민당 공산주의자들의 계획에 맞서 계속 싸워야 해요. 이비 주총장 실패 목록에 하나 더 추가됐네요
AN •
선거철이 안 가까웠으면 켄 심이랑 ABC당 놈들 무조건 찬성 찍었을걸. 10월에 재선 성공하면 슬그머니 다시 테이블 위로 꺼내서 이 계획 부활시킬 게 뻔함
OL •
    
ㄹㅇ 선거 코앞이라 민심 눈치보다가 일단 접은 척한 건가? 재선만 되면 이름 살짝 바꿔서 다시 들고 나올 각인데 ㅋㅋㅋ
ㅂㅈㅂ •
    
ㅇㅈ, 여기 살아보니까 정책은 폐기되는 게 아니라 이름만 갈아입고 겨울잠 자는 거더라. 선거 끝나면 리브랜딩해서 딱 컴백각이지 ㅋㅋ
ㅋㅁㅁㅁ •
콜린 하드윅이 우리의 다음 시장이 되어야 합니다. 개발업자들한테 굽신거리는 ABC당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네요. 홀본 그룹이랑 짝짜꿍해서 방금 통과시킨 것 좀 보세요
MI •
주택 공급이 더 필요하긴 하지.. 단, 우리 동네만 빼고
RO •
정말 믿기지 않네요. 시의회가 도시 계획가들이 하겠다는 일에 반대표를 던졌다니요. 여태까지는 도시 계획가들이 원하는 건 뭐든 다 통과되는 분위기였는데 말이죠
LI •
시청 공청회가 또 지지율 높고 공들여 준비한 도시 계획을 죽여놓았네. 전체 인구 중 지극히 일부만 참석할 수 있는 공청회에 왜 이렇게 과도한 무게를 실어주는지 참 황당할 따름이야
HU •
잘된 소식이네요. 이제야 캐나다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밴쿠버에 밀도를 더 높이는 게 과연 옳은 일인지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볼 수 있겠네요
JO •
내가 뭘 놓치고 있는 건가? 누가 설명 좀 해주라. 도시 곳곳에 이미 온갖 형태의 집이랑 식당, 가게, 병원, 공원이 다 모여있지 않나? 이미 동네마다 작은 마을처럼 조성되어 있는 거 아닌가?

이 계획도 이해가 안 가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이해가 안 되네. 찻잔 속의 태풍 같은 일로 괜히 유난 떠는 것 같은데
DO •
사람들은 밴쿠버에 저렴한 주택이 들어서길 바라지만, 고밀도 개발이 해결책은 아닙니다. 밴쿠버에서 건물을 새로 짓는 비용 자체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죠.

건축의 핵심 비용은 땅값, 인건비, 자재비입니다. 토지 비용을 빼더라도 신축 건물은 기본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들어갑니다. 저렴한 주택과 고밀도 개발은 땅값이 저렴한 곳에나 가능한 이야기인데, 그게 밴쿠버 시내는 아닐 겁니다. 이게 냉정한 현실이에요
JO •
참 캐나다다운 결말이네요. 반대파 목소리 큰 사람들은 서민용 주택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면서 정작 기회를 마련해 준 빌리지 플랜은 거부하고 현상 유지만 외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러면 결국 어쩌다 하나씩 생기는 비싼 고층 아파트에 생색내기용 서민 주택 몇 개 끼워 파는 게 전부가 될 텐데 참 망상에 사로잡힌 시민단체들입니다.

참고로 저도 이 플랜을 딱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 이 상황보다는 훨씬 낫다고 봅니다
SI •
알버타 사람들은 석유 자원 추출에 대한 투자가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편한 대로 잊는 것 같습니다. 정권이 자유 시장이든 공산주의든 중동이든 투자자들에게는 상관없어요. 그들은 자원에 투자할 때 정치적 불안정 따위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알버타는 지난 12년 동안 투자가 61퍼센트나 줄었는데, 이건 순전히 주 정부와 연방 정부의 과도한 규제 때문입니다.

알버타 분리주의 운동을 꺾겠다고 거짓된 감정적 주장을 하지 마십시오. 알버타 분리주의가 사라지는 유일한 길은 캐나다가 헌법을 바꿔 지역적 권력 균형과 기업을 위한 자유 시장 규칙을 확립하는 것뿐입니다
AB •
루시 말로니는 본국인 호주로 돌아가라 그래라. 그래, 여기 부촌 맞고 돈 있는 사람들만 사는 곳이다. 나도 케리스데일에서 태어났지만 80년대 초에 밴쿠버 부동산이 투기판으로 변한 뒤로는 고향 땅 밟을 엄두도 못 냈다.

그렇다고 해서 그나마 남아있는 조용한 동네에 상가 넣고 뻔한 박스형 6층 빌라 뒤덮어서 동네를 망쳐야겠냐? 이 계획 폐기시킨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GE •
코퀴틀람처럼 아직 개발 안 된 땅이 많은 곳이랑, 120년 넘은 역사적인 동네를 부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광역 밴쿠버 외곽을 개발하면 병원이나 체육시설 같은 지역 서비스도 살아나고 밴쿠버 인프라 부담도 줄일 수 있어요.

밀도가 너무 높아지면 아이들의 삶의 질이나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줍니다. 약도 과하면 독이 되는 법이죠. 밴쿠버는 단독주택 비율이 15퍼센트밖에 안 되는데 여기서 더 줄여야 할까요? 무작정 고밀도 개발만 밀어붙이는 건 위험합니다
MI •
‘켄 심 시장이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다들 이거 똑똑히 기억해 둬라
SA •
주정부랑 밴쿠버 시의회가 고밀도 아파트 개발을 강제로 밀어붙인 결과가 뭐냐? 아무도 안 사는 터무니없이 비싸고 좁은 싸구려 콘도만 수천 개 생겼다. 땅값이랑 월세만 오르고 기존 세입자들은 다 쫓겨났지.

요즘 짓는 건물들은 시청 검사관들이 대충 승인해줘서 벌써부터 부실공사 문제가 수두룩하다. 엘리베이터 기사나 배관공, 창호 업자들 전부 새 콘도 절대로 사지 말라고 입을 모은다. 사자마자 수리비 폭탄 맞고 골머리 썩을 게 뻔하다
JA •
켄 심이 직원들한테 계획 만들라고 지시해 놓고 선거철 다가오니까 민심 안 좋다고 꼬리 내리는 거 봐라. 시청은 허가 수수료랑 개발 분담금 뜯어먹는 맛에 중독돼서 손 안 대고 코 풀 생각만 함.

켄 심은 밴쿠버 역사상 손에 꼽히는 최악의 시장이다. 진심 역대급임
GR •
2023년 10월에 켄 심 시장이 빌리지 플랜 급속 추진하라고 그렇게 독촉하더니, 선거 두 달 앞두고 주민들 반발 터지니까 슬그머니 반대표 던진 게 참 흥미롭네요. 지자체 선거 중반이었어도 과연 반대했을까요?

지금 추진하는 공식개발계획은 기존 동네 주민들 목소리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주민 공청회마저 막아버리고 개발업자 배만 불려주는 격이죠. 다가오는 10월 선거에서 후보들에게 이 개발계획을 폐기하고 주민 의견을 진짜로 수렴할 건지 반드시 따져 물어야 합니다
BA •
다음번에 세금 더 거둬들일 궁리만 하던 정부가 드디어 대중이 뭘 원하는지 생각이라는 걸 좀 하기 시작한 건가?
CH •
이 고밀화 계획이 도대체 얼마나 예전 연방정부의 이민자 유치 목표에 근거해서 짠 건지 궁금하네요. 그 목표는 이제 다 축소됐잖아요.

캐나다는 2026년 1분기에 인구가 잠정적으로 0.1% 줄었고, 2025년 말부터 2026년 초까지 연간 순감소를 기록했어요. 캐나다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전년 대비 인구 감소라고 하네요.

앞으로 30년 동안 이런 저성장 흐름이 계속된다면, 이렇게까지 고밀화를 밀어붙일 필요가 없을지도 몰라요
J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