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거대 목재 기업인 인터포(Interfor)가 BC주 버나비에 있던 본사 지원 부서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외곽으로 슬쩍 옮긴대.
얼마 전에 CEO 이안 필린저가 직원들에게 사내 메일을 보냈는데, 앞으로 조지아주 사무실을 기업 지원의 “메인 허브”로 삼겠다고 했어. 다행히 당장 짐 싸서 나가라는 해고 통보는 없고, 퇴사자가 생기거나 신규 채용을 할 때 자연스럽게 무게중심을 미국으로 넘기겠다는 속셈이지.
대체 왜 뜬금없이 미국으로 가냐고? 알고 보니 인터포 사업장의 4분의 3이 미국 시간대(중부, 동부 등)에 몰려 있고, 목재 판매량의 84%가 미국에서 쏠쏠하게 나오거든. 게다가 미국이 소프트우드(건축용으로 많이 쓰이는 침엽수 목재)에 무려 45%에 달하는 관세(외국에서 들어오는 물건에 매기는 세금)를 팍팍 때려 맞히면서 캐나다 기업들의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고 있어.
이러니 버틸 재간이 있나. 최근 설문조사 보니까 캐나다 제조업체의 10곳 중 3곳이 이미 생산 시설 일부를 미국으로 넘겼고, 11%는 아예 5년 안에 본사까지 미국으로 옮길 계획이래.
사실 인터포만 짐 싸는 게 아니야. 트럼프 행정부의 험악한 무역 전쟁(국가 간에 관세를 높이며 싸우는 경제 갈등) 때문에 폐기물 처리 업체나 물류 회사들도 줄줄이 미국행 티켓을 끊고 있거든. 이대로면 캐나다 알짜 기업들 다 털리게 생겼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