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비에 본사를 둔 BC주의 터줏대감 목재 기업 인터포(Interfor)가 갑자기 임원진이랑 주요 사무 인력을 미국 조지아주로 싹 다 옮긴다고 발표했어.
안 그래도 캐나다-미국 간 연목(건축용으로 많이 쓰이는 부드러운 소나무 류의 목재) 분쟁 때문에 골치 아픈 관세 폭탄을 맞고 있는데다가, BC주 비즈니스 환경도 팍팍해져서 내린 결정 같아. 2014년에 세워둔 애틀랜타 근처 피치트리 사무실을 아예 메인 본부로 쓰겠다는 거지. 당장 언제까지 몇 명을 옮긴다는 구체적인 일정은 안 나왔지만, CEO 말로는 이 과정에서 해고는 없을 거고 서부 해안 쪽 비즈니스도 계속 유지할 거래.
근데 문제는 노조 쪽이 완전 뒤통수를 맞았다는 거야. 미국철강노조(USW, 목재 산업 노동자들도 가입된 큰 노조) 위원장은 휴가 중에 커피 마시다가 이 기사를 보고 알았대. 진짜 뼈 맞은 기분이라고 씁쓸해하더라고. 옛날엔 이 회사 노조원이 BC 연안에만 천 명이 넘었는데, 2000년대 초반부터 여기 시설을 싹 팔고 미국 워싱턴주 쪽을 사들이더니 이 지경이 된 거지.
현재 인터포는 북미 탑3 안에 드는 목재 생산자인데, 정작 고향인 BC주가 차지하는 생산 비중은 고작 17퍼센트밖에 안 돼. 58퍼센트가 미국에 몰려 있거든. 최근 1분기에 6,300만 달러(약 630억 원) 순손실을 낸 탓에 어떻게든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긴 해.
전문가들도 회사 입장에선 세금 혜택도 보고 주요 사업장이랑 시차도 맞출 수 있으니 당연한 수순이라고 보더라. 그래도 BC주 임업의 상징 같은 회사가 이렇게 훌쩍 떠난다니 씁쓸하긴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