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아쉽게도 매년 하던 불꽃놀이 축제인 ‘셀러브레이션 오브 라이트(Celebration of Light)’가 취소됐지만, 실망하기엔 일러. 밴쿠버시에서 공원 관리 위원회랑 손잡고 7월 31일 금요일 딱 하루, 잉글리시 베이(밴쿠버 다운타운의 유명한 해변)에서 불꽃놀이 이벤트를 쏜대. 마침 BC 데이(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공휴일) 롱 위켄드 시작일이자 프라이드 위크(성소수자 축제 주간) 마지막 주말이라 타이밍 완전 미쳤음.
밤 10시부터 불꽃이 터지기 시작할 건데, 명당은 역시 잉글리시 베이 비치 파크야. 입장료? 그런 거 없어. 무조건 공짜니까 티켓 예매할 필요도 없지. 대신 지정석이 없어서 무조건 일찍 가서 자리 찜하는 사람이 승자야. 만약 돗자리 깔고 기다리는 게 귀찮다면 해변 근처 식당이나 라운지에 돈 좀 쓰고 지정석 예약하는 것도 방법이지. 현장에는 푸드트럭도 쫙 깔릴 예정이니까 배고플 걱정은 안 해도 돼.
근데 차는 절대 끌고 가지 마. 해변부터 앨버니 스트리트, 써로우 스트리트까지 싹 다 통제되거든. 헬파티 열릴 게 뻔하니까 대중교통 타거나 걷고, 아니면 공유 자전거 타는 걸 강추할게. 트랜스링크(밴쿠버 대중교통망)에서 셔틀버스도 빵빵하게 늘렸어. 버라드역이나 워터프런트역에서 타면 덴만 스트리트 쪽에 내려주는데, 거기서 해변까지 한 1km 정도만 걸어가면 돼. 밤 11시 30분부터는 일부 버스 노선도 바뀌니까 미리 확인해두는 센스 챙기라고.
날씨 요정도 우리 편이야. 저녁 기온이 21도 정도로 선선하고 맑아서 뷰스탯 최고일 듯해. 밤에는 15도까지 떨어져서 살짝 쌀쌀할 수 있으니까 겉옷 하나 챙겨가는 거 잊지 말고. 금요일 밤에 불꽃놀이 보면서 인생샷 건져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