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에 개봉한 스토커 영화 “피어(Fear)”의 촬영지였던 라이언스 베이 저택이 다시 부동산 매물로 등판했어. 마크 월버그랑 리즈 위더스푼이 나왔던 바로 그곳인데, 할리우드 노스(Hollywood North, 영화 촬영이 활발한 밴쿠버 일대를 일컫는 별명)의 역사적인 장소 중 하나지.
원래 작년 7월에 2천만 달러에 올라왔었는데 안 팔렸는지 쏙 들어갔었거든? 근데 이번에 요즘 부동산 현실을 반영해서 무려 220만 달러나 후려친 1,780만 달러라는 초특가 줍줍 찬스로 다시 나왔어. 물론 1년에 내야 하는 재산세만 4만 달러가 넘는다는 건 함정이지만 말이야.
규모도 장난 아닌데, 방 5개에 화장실 5개가 딸린 5,000제곱피트짜리 스틸 앤 글라스(철골과 유리로 지은 현대식 건축물) 구조야. 집 주변으로 해안선이 100미터나 펼쳐져 있고, 탁 트인 하우 사운드(Howe Sound, 밴쿠버 인근의 웅장한 피오르드식 바다 협곡) 뷰를 직관할 수 있어. 특히 2층 화장실에서 보는 바다 뷰는 비씨주 1티어급이라고 하더라구.
영화에서 스토커로 나온 마크 월버그가 문구멍으로 “문 열라고!”하며 광기 어린 샤우팅을 하던 그 어두침침한 원래 집은 2015년에 490만 달러에 팔렸어. 지금 건물은 2021년에 아예 새로 지은 거라 엄청 삐까뻔쩍해. 아마 새집에는 최첨단 스마트 초인종이 달려 있어서 스토커가 찾아와도 끄떡없을 듯.
앞마당 수영장에서 첨벙거리며 보웬 아일랜드 쪽으로 지는 노을을 감상하는 삶이라니 진짜 폼 미치지 않았어? 과연 이번에는 이 특가(?) 매물이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봐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