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롱 위크엔드(주말과 겹쳐서 길게 쉬는 연휴)에 섬으로 놀러 가려고 BC 페리(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주요 여객선) 예약해 둔 사람들 지금 완전 멘붕 왔어.
트와슨(밴쿠버 쪽에 있는 여객선 터미널)에서 배에 타려던 차에서 갑자기 불이 나는 바람에, 스워츠 베이(빅토리아로 가는 도착지 터미널)로 가는 페리 운항 스케줄이 줄줄이 지연되고 있거든. 오후 5시에 출발해야 할 배는 무려 35분이나 늦게 출발했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저녁 7시랑 9시 배까지 싹 다 스케줄이 밀려버린 상황이야.
안 그래도 이번 주말이 일 년 중 제일 붐비는 역대급 피크 타임인데 진짜 타이밍 한 번 기가 막히지 않냐. BC 페리 대변인 피셜에 따르면 금요일 오전 11시 반부터 듀크 포인트(나나이모 쪽으로 가는 또 다른 페리 항구)로 가는 배편은 이미 싹 다 매진, 풀방이었대. 심지어 예약 없이 무작정 와서 스탠바이 타는 사람들은 배를 6척이나 보내고 나서야 겨우 탈 수 있었다고 하니까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지.
그나마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본토로 나오는 배편은 아직 자리가 아주 쪼오금 남아있긴 한데, 꼭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차는 과감하게 집에 두고 워크온 패신저(차 없이 두 발로 걸어서 배에 탑승하는 승객)로 가는 걸 강력하게 추천할게.
토, 일, 월요일 모두 아침부터 이른 오후까지가 헬게이트가 열리는 제일 빡센 시간대라고 하네. 작년 이맘때도 차 13만 대에 승객이 40만 명이나 몰렸었는데 올해도 폼 비슷할 거 같대. 주말에 배 탈 일 있으면 팝콘 챙겨서 느긋하게 기다려야 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