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로 이민 온 인도 부모님 밑에서 자란 해리 마헤쉬라는 형이 있어. BC주 북부 밴더후프에서 컸는데, 그 동네 애들이 다 그렇듯 어릴 때부터 아이스하키 스틱을 잡았지. 하키(빙판 위에서 퍽을 치는 겨울 스포츠) 덕분에 캐나다 문화에 완전 푹 빠져서 자랐는데, 웃기게도 이제는 그 하키 덕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님의 고향인 인도로 가게 됐어. 완전 인생의 아이러니지.
마헤쉬 형은 지금 AHL(북미아이스하키리그의 마이너 리그) 애버츠포드 캐넉스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로 폼 미친 활약을 하고 있거든. 그러다 캐넉스 중계방송 진행자인 란딥 잔다랑 짱친을 맺게 됐어. 잔다가 인도에 하키를 전파해보자고 꼬셨고, 마헤쉬가 쿨하게 콜을 외친 거야.
이번 주말에 인도 북부 찬디가르라는 도시에서 “인디아 하키 360 페스티벌”을 여는데, 거기에 코치로 출격해. 인도하면 크리켓 원툴 국가라 아이스하키는 쌉마이너 중의 마이너거든? 근데 NHL(북미 최고 수준의 프로아이스하키리그)이랑 밴쿠버 캐넉스,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 같은 굵직한 구단들이 돈도 대주고 장비도 팍팍 밀어주기로 했대.
사실 이 형은 선수 시절에는 스웨덴이랑 미국 마이너 리그를 전전하다가, 코치로 전향하고 나서 떡상한 케이스야.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에서 육성 코치도 하고 지금 캐넉스까지 왔으니 완전 성공한 덕후지. 부모님은 자기들 살아생전에 아들이 하키로 인도에 금의환향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엄청 벅차하신대. 자기가 제일 사랑하는 스포츠를 가족의 뿌리가 있는 곳에 전파하러 가는 기분, 진짜 폼 미쳤지 않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