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비 콘페더레이션 파크에 있는 미니 기차공원 가본 적 있어?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쭉 사랑받고 있는 곳인데, 바쁠 땐 하루에 2천 명이나 탈 정도로 완전 핫플이거든. 근데 여기가 지금 꽤나 심각한 위기에 처했대.
이 기차공원을 굴리는 분들이 BC주 모형 엔지니어 협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인데, 슬프게도 대부분 찐 은퇴한 할아버지들이셔. 현재 매일 출근 도장 찍는 핵심 멤버가 30명 정도 되는데, 다들 연세가 너무 많으시다 보니 이대로 가다간 미니 철도가 아예 사라질 각이라는 거지.
그래서 지금 고인물 어르신들의 꿀팁과 노하우를 스펀지처럼 흡수해 줄 파릇파릇한 젊은 피들을 애타게 찾고 있어. 한 할아버지 피셜, “요즘 사람들은 예전만큼 봉사활동을 안 해”라며 씁쓸해하시더라고. 그래서 홈페이지에 대문짝만하게 구인 공고까지 띄웠대.
여기 스케일이 진짜 폼 미쳤어. 실제 기차의 8분의 1 크기인 7.5인치 궤간 (기차 선로의 두 레일 사이의 간격)을 쓰는데, 증기 기관차부터 전기 기관차까지 찐 기차랑 똑같이 생겼어. 버튼 누르면 기차 경적 소리도 나고, 건널목 종소리 나는 사운드 칩까지 달아놔서 디테일이 끝내주지.
근데 여기 자원봉사자로 들어가면 기차 운전만 하는 게 아니야. 기관차 수리는 기본이고, 화장실 청소에 잔디 깎기, 선로 보수까지 그야말로 올라운더 (모든 역할을 다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사람)가 돼야 해.
그래도 4세대에 걸친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꺄르르 웃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쌓인 피로가 싹 날아가서 절대 후회 안 한대. 기차 덕후거나 몸 쓰는 봉사활동에 로망이 있다면 당장 지원서 쓰러 가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