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섬마을 잼민이들이 미역 캐면서 생태계 씹어먹는 썰
캐나다 BC주에 있는 혼비 아일랜드(밴쿠버 섬 동쪽에 있는 작은 섬) 학생들은 중학교 2학년만 되면 편도만 1시간에 페리까지 두 번이나 타야 하는 코트니 지역으로 강제 통학을 해야 했어. 이게 너무 빡세서 아예 섬을 떠나거나 홈스쿨링을 하는 부모님들도 있었지.

근데 최근에 7~9학년 잼민이들을 위한 폼 미친 솔루션이 등장했어. 바로 지역 학교랑 UBC(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자연사 박물관이 손잡고 만든 ‘미역 학교(Seaweed School)’ 프로그램이야. 과학, 예술, 영양학에 원주민 지식까지 쓰까버린 진짜 힙한 교육이지.

이 동네 15살 아바라는 친구는 고등학교 과정을 온라인으로 들으면서 이 미역 학교에 다녔는데, 갯벌에서 미역 캐고 요리도 하고 압화도 만들었대. 미역 넣고 스무디도 만들어 먹었다는데 맛은 보장 못 하겠지만 본인은 꿀잼이었다고 하네. 게다가 UBC 교수님들이랑 같이 공부하더니 삘받아서 해양 생물학 전공으로 UBC에 가겠다고 목표까지 세워버렸지 뭐야.

이 학교 공동 창립자인 브리짓 클락스턴 교수님 말로는 해조류가 우리 바다의 숲이래. 산소도 뿜뿜하고 어린 연어 같은 애들한테는 아늑한 원룸 뺨치는 보금자리를 제공한다는 거지.

학생들은 바닷가에 나가서 직접 미역 사진도 찍고 종을 분류해서 도감까지 만들었어. 이 도감은 실제로 자연사 박물관 기념품점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이래.

가장 골때리는 프로젝트는 미역 퇴비 파워 테스트였어. 미역 발효액이랑 그냥 바다에서 건진 미역 찌꺼기를 뿌린 흙에 각각 면빤스를 묻어두고 어느 쪽 빤스가 더 빨리 썩는지 투표까지 했다니까. 승자는 미역 발효액이었다고 하네.

기후 변화 때문에 켈프(대형 갈조류) 숲이 자꾸 파괴되고 있는데, 교수님은 이런 힙한 프로그램이 BC주 다른 해안 마을로도 미친 듯이 번져나갔으면 좋겠대. 진짜 미역처럼 쑥쑥 자라났으면 하는 바람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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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지금 BC주 전체가 산불로 불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소중한 집과 농장, 목장은 물론이고 목숨까지 잃고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언론이라는 곳은 고작 항공사 휴가 상품이나 바다에서 물장구치는 아이들 소식이나 전하고 있다니 정말 한심하네요.

정부가 BC주 도민들을 얼마나 방치하고 제대로 돌보지 않는지, 이런 뉴스로 또다시 확인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DA •
    
말투가 그냥 화난 정도가 아니라 거의 배신감 느끼는 수준인데 ㅋㅋ 본인이 산불 피해 지역 살아서 더 예민한거 아닌가
ㅎㅎㅋㅎ •
    
그럴 수 있지, 집 타는 사람 눈엔 미역 학교가 재난 방송 중 여행 광고처럼 보일 테니까
ㅂㅈㅂ •
혼비나 다른 섬 동네들의 진짜 문제는 현실 세계랑 완전 동떨어져 있다는 거야.

지금 BC주 산불 관리청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 전역이 불타서 재가 되고 있는데, 저 섬마을 애들은 자기들만의 행복한 온실 속에서 태평하게 놀고 있잖아.

뭐, 평생 혼비 아일랜드 밖으로 안 나올 거면 상관없긴 하겠지
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