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크게 지었다면서 50미터 레인은 반토막 낸 노스밴쿠버 레전드
노스쇼어에서 제일 큰 수영 클럽 코치인 베일리 먼로가 요즘 완전 멘붕에 빠졌어. 애들이 훈련할 50m 수영장이 싹 다 사라져버렸거든.

이번에 노스밴쿠버에 해리 제롬 커뮤니티 센터가 새로 오픈하면서 수영장 규모가 엄청 커졌는데, 정작 레인 길이는 25m로 퉁쳐버렸대. 예산 아낀다고 원래 계획했던 50m를 반토막 낸 거지.

수영 대회는 숏코스(25m 길이의 짧은 수영장)랑 롱코스(올림픽 규격인 50m 길이의 긴 수영장)로 나뉘는데, 올림픽이나 굵직한 대회에 나가려면 무조건 롱코스 기록이 필수야. 아무리 숏코스에서 폼이 미쳤어도 롱코스 기록 없으면 그냥 광탈이라고 봐야지.

원래는 밴쿠버 아쿠아틱 센터로 원정 훈련을 다녔는데 거기마저 지난 6월 말에 문을 닫아버렸어. UBC나 힐크레스트 쪽에 50m 수영장이 있긴 한데, 거긴 이미 고인물들이 꽉 잡고 있어서 외부 클럽이 낄 틈이 없대. 게다가 왕복 시간만 90분이라 부모님들 픽업하다가 뼈 삭을 지경이지.

캐나다 수영 연맹에서도 50m 수영장들이 줄줄이 폐업하니까 유망주 발굴 망했다고 경고등을 켰어. 근데 시의회는 “엘리트 선수들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물놀이할 공간도 필요하다”며 선 긋기를 시전 중이야.

결국 새로 지은 수영장 규모는 커졌는데 엘리트 클럽 애들이 쓸 수 있는 레인 배정 시간은 오히려 반토막이 났어. 수구 클럽이나 마스터즈 수영 동호회들도 다 같이 피눈물 흘리는 중이야. 그래도 먼로 코치는 어떻게든 애들 훈련할 공간은 쥐어짜 보겠다며 영끌 마인드로 스케줄을 짜고 있대. 물 반 사람 반이겠지만 훈련은 어떻게든 굴러간다니까 그나마 다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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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자녀를 엘리트 수영 선수로 키우려면 정말 온 가족이 희생해야 합니다. 저도 딸아이 수영시키려고 일주일에 네 번씩 써리와 코퀴틀람까지 운전해서 픽업을 다녔거든요.

그러다가 기름값이 도저히 감당 안 될 정도로 미친 듯이 오르길래, 결국 딸아이를 설득해서 농구로 종목을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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