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혈액원(Canadian Blood Services)에서 피가 부족해서 제발 헌혈 좀 해달라고 싹싹 빌고 있는데, 막상 북부 BC주 사람들은 헌혈하고 싶어도 못 하는 웃픈 상황이야.
과거에 헬스케어 쪽에서 일했던 마크라는 아저씨가 프린스 조지(BC주 북부의 주요 도시)에 헌혈 센터를 다시 열어달라고 청원을 올렸고, 무려 5천 명이 넘게 서명을 했어. 심지어 프린스 루퍼트에 사는 한 시의원은 헌혈 한 번 하려고 700km에서 1,500km를 운전해서 가는 건 좀 에바 아니냐며, 이동식 헌혈소라도 만들어 달라고 거들었지.
근데 캐나다 혈액원 측 반응은 한마디로 ‘놉(Nope)’이야. 프린스 조지에서 피를 뽑아도 밴쿠버까지 비행기로 500km, 차로 700km를 옮겨야 하는데, 혈소판(혈액 응고를 돕는 성분)은 유통기한이 며칠 안 돼서 물류비랑 가성비가 안 나온다는 거지. 대신 여행 갈 때 헌혈하거나 기부금을 내달라고 하네.
그래도 다행인 건, 보관 기간이 긴 혈장(혈액 속 액체 성분) 기부 센터를 프린스 조지에 세우는 건 나중에 고려해 볼 수도 있대. 마크 아저씨는 포기하지 않고 기업 스폰서를 구해서 북부 지역 헌혈소 운영이 꽤 쏠쏠하다는 걸 증명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과연 이 헌혈 런(Run)의 결말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