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BC주가 드디어 우리 동네 의사쌤들을 직접 길러내려고 칼을 뽑아 들었어. 수요일에 써리(Surrey)에 있는 SFU(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 새 의과대학이 드디어 첫 수업의 종을 울렸거든.
여기가 진짜 쩌는 게, 보통 의대 짬바(경력이나 연차를 뜻하는 말)로는 상상도 못 할 3년제 프로그램이라는 거야. 방학 따위는 쿨하게 패스하고 1년 내내 학교를 빡세게 풀가동해서 찐 의사가 되는 시간을 무려 1년이나 단축해버림. 완전 갓생(부지런하고 모범적인 삶) 살아야 할 각이지.
지금은 센트럴 시티 타워에 임시로 둥지를 틀었는데, 2030년에는 무려 5억 2천만 달러(약 5천억 원)짜리 삐까뻔쩍한 진짜 둥지가 완성될 예정이래.
우리가 허구한 날 병원 예약 못 잡아서 고통받았던 거 알지. 데이비드 이비(David Eby) BC주 총리도 우리 주가 의사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팩폭(사실로 뼈를 때린다는 뜻의 팩트폭력)을 날리면서, 이 의대가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거라고 짚어줬어.
이번 첫 오리엔테이션에 모인 48명의 예비 의사쌤들은 이미 다른 직장에서 구르다 온 경력직이거나 석박사 학위를 가진 엘리트들이 많아. 빠르면 2029년부터 레지던트(전문의가 되기 위해 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의사) 과정을 밟게 되고, 2035년까지는 매년 120명씩 쏟아져 나올 예정이야.
정부의 어마무시한 지원금에다가 유명 오가닉 식품회사 사장님 부부의 역대급 기부금까지 빵빵하게 받아서 출발하는 거니까, 이제 우리도 아프면 맘 편히 동네 병원(1차 의료 기관) 갈 날만 존버(끝까지 버틴다는 뜻)해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