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턴에서 버나비로 이어지는 트랜스 마운틴(Trans Mountain, 캐나다 서부를 가로지르는 대형 송유관) 파이프라인이 확장되면서, 밴쿠버 앞바다에 기름 싣고 다니는 유조선들이 말 그대로 폭풍 유입되고 있어.
SFU(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 명예교수님이 선박 트래픽 데이터를 싹 돌려봤더니, 지난 7월에만 무려 31척이나 들어왔다네. 2024년 중반에 파이프라인이 개통된 이후로 한 달에 30척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야. 한 척당 무려 80만 배럴의 기름을 실을 수 있는데, 여기서 나가는 원유의 65%는 중국과 한국 같은 아시아로, 나머지 35%는 미국으로 향하고 있어. 아시아에 정유 공장들이 폭풍 성장하면서 캐나다산 원유 수요가 떡상 중인 거지.
지금 송유관은 하루에 89만 배럴까지 나를 수 있고, 정부가 소유한 회사라서 무려 550만 배럴을 쟁여둘 수 있는 저장 탱크 26개도 굴리고 있어. 근데 알버타주는 이것도 모자란지 기존 파이프라인 옆에 아예 세 번째 라인을 깔아서 트와슨의 로버츠 뱅크(Roberts Bank, 델타 지역에 있는 대형 수출항) 쪽으로 기름을 빼려고 각을 재고 있더라고.
버나비 쪽은 다리 밑을 지나야 해서 초거대 유조선이 못 들어오거든. 그래서 아예 뻥 뚫린 항구로 직행해서 더 큰 배로 실어 나르겠다는 빅픽처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내각에서도 이걸 국가 주요 사업 리스트에 올려서 승인 절차에 하이패스를 달아줄 삘이야.
알버타주는 기름 매장량만 1,770억 배럴이라고 자랑하면서 2035년까지 생산량을 두 배로 펌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어. 항만청에서는 아직 알버타주랑 터미널 위치 문제로 입을 맞춘 건 아니라고 선을 긋긴 했지만, 앞으로 우리 동네 바다에서 유조선 정모 구경할 일은 훨씬 더 많아질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