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캐네디언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 단장 앨런 베일리가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메일 한 통을 받고 입이 귀에 걸렸어. 내용인즉슨 냇 베일리 스타디움(홈구장)이 드디어 MLB(메이저리그 야구) 시설 기준을 통과했다는 짧은 통보였지. 2021년부터 MLB가 마이너리그 구장들 빡세게 관리하기 시작했는데, 드디어 그 깐깐한 허들을 넘은 거야.
올해로 75살이 된 이 할아버지 구장은 지난 두 시즌 내내 거의 공사장이나 다름없었거든. 1루 쪽에 2층짜리 새 건물을 뚝딱 지어 올렸는데, 안에 실내 타격장 두 개, 의무실, 식당, 회의실, 그리고 옛날보다 훨씬 커진 클럽하우스까지 꽉꽉 채워 넣었지. 원래 수십 년 동안 바비큐 뜯어 먹던 구역을 싹 밀고 지은 건데, 팬들 섭섭하지 않게 새 건물 옥상에 214석 규모의 뷰잉 데크(관람용 테라스)를 만들어 놨어.
이미 남은 시즌 뷰잉 데크 좌석은 매진 엔딩이지만, 입석 전용 소셜 공간은 티켓만 있으면 누구든 가서 구경할 수 있어. 아직 바(Bar) 공사가 덜 끝났는데, 완성되고 나면 음악도 틀고 경기 시작 전에 인디밴드 공연도 할 수 있는 핫플이 될 예정이래.
사실 구장 기준 못 맞추면 팀 날아갈 수도 있는 살벌한 상황이라, 1500억 원 넘게 태워서 새 구장 짓는 타 구단들도 수두룩하거든. 올해 초만 해도 맨땅에 자갈만 깔려있어서 단장님 멘탈이 바사삭될 뻔했는데, 무사히 통과돼서 진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일 거야. 이제 밴쿠버에서도 계속 쾌적하게 야구 직관할 수 있으니 폼 미쳤지. 핫도그랑 맥주 딱 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