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쥐어짜도 미국인 발길 뚝 끊긴 밴쿠버 근황
6~7월에 밴쿠버에서 열린 월드컵 경기 덕분에 미국 워싱턴주에서 BC주(브리티시컬럼비아주)로 넘어오는 자동차들이 꽤 늘었어. 작년 같은 기간이랑 비교하면 무려 1만 8천 대나 더 넘어왔다니까 초반 폼 좀 미쳤지. 특히 6월 13일 밴쿠버에서 열린 첫 경기 날에는 하루에만 1만 2천 대 넘게 넘어와서 30%나 폭풍 상승했어.

근데 뼈아픈 함정이 하나 숨어 있어. 이렇게 육로로 밴쿠버 국경을 넘는 차들이 반짝 늘었는데도, 비행기를 타고 오는 사람들까지 싹 다 합쳐서 통계를 내보니 6월 전체 미국인 관광객 수는 오히려 작년보다 줄어들었다고 하네. 데스티네이션 밴쿠버(밴쿠버 관광청) 피셜에 따르면 호텔 숙박률도 덩달아 떡락 중이래.

더 우울한 건 8월이랑 9월 미국인 방문객 전망도 작년이나 2024년보다 꿀꿀할 예정이라는 거야. 현재 트렌드를 보면 기대치를 한참 밑돈다고 하더라고. 그나마 올 1월부터 5월까지는 작년보다 3.7% 살짝 늘었다는 게 유일하게 킹정할 만한 위안거리랄까.

가장 차량이 많이 몰렸던 레전드 날은 6월 21일 뉴질랜드 대 이집트 조별리그 경기였어. 이때 로워 메인랜드(밴쿠버를 중심으로 한 BC주 남서부 인구 밀집 지역)로 넘어온 차만 1만 3천 대가 넘었거든. 경기 일정이 보통 주말이랑 겹치다 보니 국경 트래픽이 꽤 몰렸던 거지.

하지만 희망은 있어. 미국 말고 다른 해외에서 오는 장거리 관광객들은 올 초에 12%나 훌쩍 늘어났다는 점이야. 관광청은 이 기세를 몰아서 남은 여름이랑 하반기에도 꾸준히 관광객이 늘어날 거라고 행복회로를 팽팽하게 돌리고 있는 중이야. 미국인들이 안 와도 바다 건너서 다들 놀러 오고 있으니 어쨌든 빈자리는 채워질 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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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미국 애들 달러 환율이 그렇게 높은데도 여기까지 윗동네로 놀러 올 여유가 없나 봄.

솔직히 돈을 떠나서 굳이 여기까지 뭣하러 오겠어?
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