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내륙에서 시작된 산불 연기가 로워 메인랜드(밴쿠버와 그 주변 지역)까지 스멀스멀 넘어오고 있어. 매년 여름마다 하늘이 뿌옇게 변하는 게 이제는 거의 씁쓸한 연례행사 수준이지. 보건 전문가들 말로는 짧은 시간이라도 산불 연기 마시면 건강에 훅 갈 수 있다고 하니까 진짜 조심해야 해.
내 코와 폐는 내가 챙겨야 하잖아? 일단 주정부 환경부의 AQHI(공기질 건강 지수)나 메트로 밴쿠버의 공기질 지도를 수시로 확인하는 게 기본이야. 공기 질이 보통 수준일 때는 평소처럼 돌아다니는 거 쌉가능이지만, 임산부나 꼬꼬마들, 그리고 어르신들은 웬만하면 밖에서 무리하지 말고 몸을 사리는 게 좋아.
눈이 뻑뻑하거나 콧물이 찔찔 나고 목이 칼칼하다면 벌써 연기 데미지를 입고 있다는 증거니까 얼른 깨끗한 실내로 런해야 해. 숨쉬기 힘들거나 가슴이 아프면 지체 없이 911로 콜 때리고.
집에 콕 박혀 있을 때는 창문 꼭꼭 닫고 HEPA(초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고효율 공기 필터) 공기청정기를 빵빵하게 틀어놔. 청정기가 없으면 박스형 환풍기에 필터 달아서 DIY(직접 만들기) 공기청정기라도 굴려봐. 집 공기도 탁하다 싶으면 에어컨 빵빵한 쇼핑몰이나 도서관으로 피신하는 게 최고지.
어쩔 수 없이 밖을 나가야 한다면 N95나 KF94(미세먼지 차단용 보건용 마스크) 같은 짱짱한 마스크를 꼭 써야 해. 손수건이나 옷깃으로 입틀막 해봤자 PM2.5(머리카락 굵기보다 훨씬 얇은 초미세먼지) 앞에서는 아무 소용 없거든.
이 미세먼지 입자들은 폐 깊숙한 곳까지 다이렉트로 꽂혀서 온갖 골칫거리를 만드니까, 연기가 눈에 안 보이고 냄새가 안 난다고 절대 방심하지 말고 마스크 꽉 챙겨 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