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저녁에 밴쿠버 이스트 쪽에서 진짜 영화 같은 일이 터졌어. 어떤 남자가 도끼를 들고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위협하고 다녔다는 거야. 메인 스트리트(Main Street)랑 이스트 24번가(East 24th Avenue) 근처에서 벌어진 일인데, 진짜 GTA 실사판인 줄 알았잖아.
이 29살짜리 빌런이 어느 식당 파티오(야외 테라스)에 나타나서 뜬금없이 포크랑 나이프 같은 식기류를 막 집어던지고, 애먼 접시들을 와장창 깨부수면서 그야말로 깽판을 쳤대. 당연히 식당 사람들은 기겁해서 바로 911에 신고를 때렸지.
경찰들이 출동해서 보니까 이 남자는 이미 식당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으로 도망친 상태였어. 하지만 밴쿠버 경찰청(VPD, Vancouver Police Department) 소속의 늠름한 경찰견 부대(K9 유닛)가 출동해서 결국 체포에 성공했어.
근데 웃긴 건, 막상 잡고 보니까 그 무시무시한 도끼는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손에 없었다는 거야. 밴쿠버 경찰청 대변인 메건 리우(Megan Liu) 순경의 말에 따르면, 체포 당시에는 도끼를 안 가지고 있었대. 도대체 어디에 버린 걸까.
아무튼 이 남자는 체포 과정에서 어딘가 다쳤는지 병원으로 실려 갔다가 지금은 풀려난 상태야. 조만간 재물손괴죄 같은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될 예정이라네. 세상엔 참 폼 잡다가 털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밴쿠버도 요새 폼이 심상치 않다니까. 다들 길 조심하고 다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