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캐나다 BC주(브리티시컬럼비아주)가 산불 때문에 주 비상사태(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주 정부가 선포하는 최고 수준의 위기 상황)를 선포했어. 특히 볼드 레인지(Bald Range) 지역 산불이 심각해서 무려 2만 명이나 대피를 해야 했대. 날씨가 계속 덥고 건조하다 보니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고 하더라고.
지금 BC주 전역에서 100개가 넘는 산불이 진행 중인데, 절반 가까이는 통제 불능(Out of control, 소방 인력으로 불길을 잡기 힘든 상태)이라고 해. 게다가 중앙 내륙이랑 오카나간 지역에는 마른번개(비가 오지 않으면서 치는 번개)가 칠 가능성이 높아서 새로운 산불이 날까 봐 다들 엄청 긴장하고 있어.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서 가파른 지형에 있는 작은 불씨들도 순식간에 커질 수 있대.
서머랜드랑 피치랜드 같은 동네는 주민 전체한테 대피령(안전을 위해 강제로 피신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어. 어떤 주민들은 저녁 먹다가 서쪽 하늘에서 불기둥이 솟구치는 걸 보고 한밤중에 고양이만 안고 급하게 도망쳐 나오기도 했대. 켈로나 국제공항(YLW)도 연기 때문에 비행기가 취소되는 일이 생기고 있으니까, 혹시 공항 갈 일 있으면 미리 꼭 확인해 봐야 해.
그리고 지금 연기가 꽉 차서 소방 항공기들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나 봐. 구글 지도 같은 것도 산불 통제 상황이 제대로 업데이트 안 될 수 있으니 도로 상황은 꼭 드라이브비씨(DriveBC, BC주 공식 실시간 교통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하라고 하네.
캐나다, 호주, 멕시코에서 온 2천 명이 넘는 소방관분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데, 다들 무사히 이 위기를 넘겼으면 좋겠다. 우리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산불 소식 계속 주시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