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트로 밴쿠버 쪽에 산불 연기가 훅 들어오면서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은 분위기야. 사실 밴쿠버 주변 공원에 불이 나는 게 아주 드문 일은 아니거든. 지난 10년 동안 스탠리 파크에서만 무려 385번이나 화재 출동이 있었대.
물론 다행히 엄청 큰 불은 없었지만, 나무가 60만 그루나 있는 스탠리 파크에 진짜 큰불이 나면 어쩌나 걱정되잖아. 특히 최근에 자벌레(looper moth) 떼가 출몰하고 가뭄까지 겹쳐서 화재 위험이 꽤 높아졌거든.
그래서 밴쿠버 소방구조대(VFRS)가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썰을 좀 풀었어. 일단 불이 나면 공원 입구 쪽에 있는 6번, 7번 소방서에서 6분 컷으로 출동할 수 있대. 7번 소방서에는 일반 소방차로는 가기 힘든 곳까지 뚫고 들어가는 특수 산불 진압 차량도 있고, 소화전도 70개나 깔려 있어서 물 부족할 일은 없다는 거지.
재미있는 건 공원 레인저들의 역할이야. 불을 직접 끄진 않지만, ‘what3words (전 세계를 3x3미터 정사각형으로 쪼개서 세 개의 단어로 위치를 표시하는 시스템)’를 써서 소방관들한테 정확한 위치를 딱 찝어준대.
그리고 UBC(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산림학 교수님 피셜에 따르면, 스탠리 파크 근처 건물들은 대부분 중층 건물이라 화재에 꽤 강하게 지어졌대. 불이 도심으로 번질 틈이 별로 없다는 거지. 그래도 웨스트 밴쿠버 쪽은 불티가 날아갈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대. 자연이랑 가까이 사는 건 좋지만 그만큼 쫄깃한 긴장감도 안고 살아야 하는 법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