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애버츠포드에 있는 매츠퀴 교도소(중경비 교도소, 비교적 엄격한 보안을 유지하는 교정 시설)에 갑자기 수도관이 뻥 하고 터져서 완전 워터파크가 개장해 버렸어. 이 덕분에 200명이 넘는 죄수들이 단체로 짐 싸서 방을 빼는 웃픈 상황이 벌어졌지 뭐야.
사건은 지난주 토요일에 터졌는데, 물이 엄청나게 쏟아지는 바람에 시설이 심각하게 물에 잠기고 꽤나 큰 피해를 입었나 봐. 그래서 졸지에 물바다가 된 방에서 잘 곳을 잃어버린 218명의 죄수들은 같은 교도소 내에 물이 안 찬 뽀송뽀송한 구역으로 옹기종기 모여가거나, 아예 근처에 있는 다른 교도소로 강제 이사를 가야 했어.
CSC(캐나다 교정국, 캐나다 전역의 연방 교도소를 관리하는 정부 기관)에서 월요일에 공식 발표를 냈는데, “우리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대중이랑 직원, 그리고 죄수들의 안전임”이라면서 지금 눈썹이 휘날리게 급하게 수리하는 중이라고 하더라고. 물바다가 된 구역이 완전히 싹 고쳐져야 이사 갔던 죄수들이 다시 원래 방으로 돌아올 수 있대.
당연한 얘기겠지만 당분간 교도소 면회는 전면 중단된 상태야. 언제 다시 면회가 가능해질지는 나중에 상황 보고 다시 알려준다고 하니까, 혹시나 면회 갈 생각이었던 사람들은 헛걸음하지 않게 참고해야 할 듯해.
참고로 매츠퀴 교도소 전체 정원이 446명인데, 이번에 수도관 하나 터진 것 때문에 전체 인원의 절반 가까이가 짐을 싸서 나간 셈이지. 스케일 엄청나지 않아?
아, 그리고 교정국에서 굳이 “이번 사건은 지금 BC주 산불 상황이랑은 1도 상관없음”이라고 딱 선을 그어서 얘기했어. 요즘 산불 때문에 워낙 예민하니까 혹시나 오해할까 봐 미리 쉴드 치는 것 같아. 뭐 어쨌든 이런 갑작스런 비상 상황에서도 대피할 수 있는 꼼꼼한 매뉴얼은 다 준비되어 있다니까 자기들이 알아서 잘 수습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