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BC주 서머랜드랑 펜틱턴 쪽에 엄청나게 큰 산불이 났어. 볼드 레인지(Bald Range) 산불이라고 부르는데, 무려 160제곱킬로미터를 집어삼키고 주민 2만 명이나 집을 버리고 피난을 가야 했지. 정말 안타깝게도 미도우 밸리라는 곳에서는 80대 할머니가 대피하시다가 돌아가시는 비극적인 일까지 생겼어.
브라이언이라는 버섯 농장 주인은 스프링클러까지 틀어놓고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지만, 결국 농장 건물이랑 차들이 전부 잿더미로 변해버렸대. 다행히 새로 짓고 있던 집은 무사해서 피난령이 해제되면 돌아갈 곳은 남았지만, 당장 사업을 다시 일으키기엔 비용이 너무 커서 밥줄이 끊긴 상황이라 막막해하고 있어.
마거릿 할머니 부부도 급하게 펜틱턴에 있는 대피소로 피하셨는데, 사람들이 워낙 한꺼번에 몰려서 첫날밤은 차 안에서 지내셔야 했대. 아직도 집이 무사한지 모르는 상태라 너무 답답해하시더라고. 그래도 주변 이웃들이나 자원봉사자들이 진심으로 챙겨주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줘서 버티고 계신다니 그나마 다행이야.
지금 RCMP(캐나다 연방경찰)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데, 곰 쫓는 폭음탄 때문에 불이 시작됐다는 헛소문이 SNS에 돌아서 경찰이 제발 가짜 뉴스 좀 퍼뜨리지 말라고 경고까지 했어. 주 정부에서도 불길이 워낙 순식간에 번져서 헬기를 천 대 넘게 투입했어도 막기 힘들었을 거라고 하더라. 피해 복구가 얼른 돼야 할 텐데 정말 걱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