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닝 파크(Manning Park)로 캠핑을 떠났던 한 남자가 환불 거절을 당해서 아주 뒷목을 잡고 있어. 산불 연기 때문에 숨쉬기조차 힘들어서 캠핑을 포기했는데도 말이야.
이유가 뭔지 알아? BC 파크스(BC Parks)가 매닝 파크에서 무려 70km나 떨어진 호프(Hope) 지역의 공기질 측정소 데이터를 들이밀면서 “거긴 공기 맑은데요?” 하고 환불을 캔슬해버린 거야.
드미트리 벌린이라는 이 남자는 7월 29일에 2박 캠핑을 예약하고 도착했어. 산불이 난 건 알았지만, 막상 가보니까 공기가 진짜 말도 안 되게 탁해서 도저히 숨을 쉴 수 없었다는 거야. 건강에 위협을 느낄 정도라 바로 빤스런을 쳤지.
사실 그쯤 매닝 파크 주변에 번개 때문에 산불이 4개나 났었고, 연기가 너무 심해서 유명한 자전거 대회까지 줄줄이 취소됐거든. BC 파크스 규정상 AQHI (공기질 지수)가 7 이상이거나 PM2.5 (초미세먼지) 수치가 60 이상이면 환불을 해줘야 해.
근데 공원 측은 취소 당일 가장 가까운 측정소인 호프 지역의 수치가 기준 미달이라며 환불을 안 해준 거지. 호프랑 매닝 파크는 거리가 얼만데 그걸 기준으로 삼냐고... 심지어 기상 사이트에서는 매닝 파크의 초미세먼지가 95마이크로그램(“위험 수준”)을 찍었다고 나오는데, 호프는 연기 한 점 없이 맑았대.
전문가들도 팩트폭행을 시전했어. UBC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교수님은 정부 공식 측정소가 너무 비싸서 띄엄띄엄 있으니, 저렴한 크라우드소싱 센서(일반 사람들이 각자 설치해서 모은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어.
드미트리가 낸 돈이 세금 포함 100달러(약 10만 원) 정도인데, 융통성 제로인 꽉 막힌 탁상행정 때문에 피 같은 돈만 날리게 생겼네. 진짜 고구마 백 개 먹은 기분이지 않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