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은 저 멀리서 났는데 우리 동네 예약이 텅텅 비어버린 건에 대하여
BC주 오카나건 지역에 산불이 났는데, 여기서 몇 시간이나 떨어진 컬럼비아 밸리 관광지까지 불똥이 튀었어. 불은 근처에도 안 왔는데 관광객들이 지레 겁먹고 예약을 다 취소하고 있거든.

라디움 핫 스프링스 시장님은 우리 동네는 산불 위협도 없고 가게랑 호텔 다 정상 영업 중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하셨지. 페어몬트 핫 스프링스에서 롯지를 운영하는 사장님도 7월엔 장사가 쏠쏠했는데 8월 산불 시작되자마자 예약이 뚝 끊겼다고 한숨 푹푹 쉬고 계셔.

SNS에서 산불 영상만 보고 BC주 전체가 불바다인 줄 아는 타지역 사람들이 자꾸 전화해서 “거기 가도 살아남을 수 있나요?” 하고 묻는대. 심지어 이재민들 숙소 뺏는 거 아니냐고 착한 오지랖을 부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동네는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거지.

다행히 8월 말이나 9월부터는 예약이 다시 슬슬 올라가는 추세긴 해. 여기 관광 시즌이 7~8월 딱 두 달이라 엄청 짧은데, 얼마 전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까지 겹쳐서 손실 메꾸려면 막판 스퍼트로 관광객들이 좀 와줘야 하는 상황이야.

물론 산불이랑은 멀어도 바람 타고 날아온 매캐한 연기 때문에 공기가 탁해지는 날은 꽤 있었어. 그러니까 여기 놀러 올 생각이라면 출발 전에 산불이랑 연기 상황(대기질 상태) 정도는 꼭 체크해 보고 오는 게 꿀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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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BC주에 산불이 107개고 알버타주에는 3개네요. 3년 전에 상황이 반대였을 때는 스미스 주지사 탓을 하지 않았었나요
NI •
이상하네. “관광객들이 호텔 다 차지하니까 그만 좀 와라” 이러던 게 딱 2주 전이었음
RI •
근데 수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은 아니잖아. 지금 1만 2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을 잃고 쫓겨났는데, 그 사람들도 어딘가엔 머물러야지
MI •
이제 여름철 연기는 캐나다 대부분 지역에서 흔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BC주에서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연기나 산불 정도는 각오하셔야 해요. 미국 서부에서 크게 번지고 있는 산불들을 보세요. 거긴 정말 심각합니다
SA •
몇 주 전에는 전선이 다 타버려서 골든 지역에서 기름조차 못 넣었잖아요. 그런데도 관광객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오기를 바라는 건가요
NI •
아닙니다, 절대 ‘새로운 일상’이 아니에요. 내년에는 그냥 평범한 한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DE •
난 산불 연기 1도 안 무서움.

매일 연기 마시면서 산 뛰어올라가고 산악자전거도 타는데 아무렇지도 않아. 산불 연기야 예전부터 항상 있었던 거잖아
BI •
솔직히 말해보세요, 어머님 댁에서 한 발짝도 안 나간 지 몇 년은 되셨잖아요
DE •
휴양을 즐긴다고 할 때 그 단어의 쓰임새가 항상 좀 묘하다고 생각했어요. 틀린 건 아닌데 그냥 좀 어색하다고요
NI •
숙박비가 미쳐서 사람들이 안 가는 거지
DE •
도로가 싹 다 통제돼서 서해안 쪽에서 컬럼비아 밸리로 넘어가는 건 거의 불가능함.

그러니까 알버타 사람들이 와서 돈 좀 써주길 바라는 모양인데 참 어이가 없네. 송유관 확장 막으려고 새 프로그램 만들고 북부 유조선 통행도 계속 막아대면서 말이야.

캐나다가 미국 관광객은 원하면서 정작 미국엔 가지 말라고 부추기는 꼴이지.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님
NI •
그리고 그쪽 동네 골프장 가격은 진짜 말도 안 되게 비싸더라고요
NI •
너희 동네 사람들은 왜 그렇게 남의 엄마한테 집착하는 거야
BI •
산불 연기가 심한데도 동부 캐나다 사람들이 여전히 알버타 산간 공원으로 몰려드는 거 보면 참 신기해
BI •
산불이 안 났으면 누가 신경이나 쓰겠습니까
DE •
이제는 기후 위기 걱정하다가 기사 하나에서 갑자기 소비 부족이랑 온실가스 타령으로 바로 넘어가네
BR •
응, 걔네가 그랬어
BR •
저 기사가 떠드는 말은 하나도 믿지 마
BR •
지금 오카나건에 가장 필요 없는 게 관광객입니다. 오카나건은 회복할 시간이 필요해요. 관광객분들은 그냥 집에 머물러 주셔야 합니다
AH •
무슨 위기라는 거죠
DE •
여긴 오카나건이 아닙니다
D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