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여당인 ABC 밴쿠버(ABC Vancouver, 밴쿠버 현 시장이 소속된 정당)가 오는 10월 17일 지방선거 투표용지에 아주 흥미로운 질문 두 가지를 끼워 넣으려고 해.
질문 내용은 대략 이래. 첫째는 “길거리에서 헤로인이나 펜타닐 같은 하드 드럭(중증 마약류) 빠는 걸 법으로 빡세게 금지할까?” 이고, 둘째는 “옛 세인트 폴 병원(St. Paul's Hospital) 같은 곳을 개조해서, 자기 통제가 안 되는 중증 마약 중독자들이나 정신질환자들을 위한 100병상 규모의 강제 치료 시설로 만들라고 BC주 정부에 요구할까?” 야.
이 투표 자체가 법적 구속력(투표 결과대로 무조건 법을 바꿔야 하는 의무)이 있는 건 아니야. 하지만 시장 측은 “시민들이 이렇게 원한다”는 확실한 명분을 얻어서 밀어붙이겠다는 계산이지. 시민들이 공공장소에서 눈살 찌푸리는 일 없이 좀 편하게 다니게 하고, 응급실 미어터지는 것도 막아보겠다는 거야.
근데 반대파들 반응이 아주 싸늘해. 피트 프라이(Pete Fry) 시의원은 이걸 두고 “자기들 임기 동안 치안 못 잡은 책임을 시민들한테 떠넘기는 거”라고 엄청 깠어. 게다가 이 쓰잘데기 없는 투표 질문 두 개 올리는 데 세금이 최소 50만 달러(약 5억 원)나 깨진대.
다른 경쟁자인 카림 알람(Kareem Allam)도 “시장님 지금 정치 쑈 하심?” 하면서 팩트 폭격을 날렸어. 시민들은 이미 몇 년째 길거리 마약 파티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데 또 설문조사나 하고 앉아있냐는 거지. 이미 시의회에서 법을 바꿀 권한도 있고, 시장이 당장 오늘 오후에 주수상한테 전화 한 통 때리면 될 일을 굳이 돈 써가며 투표로 묻는 게 어이없다는 반응이야.
과연 밴쿠버 시장님의 이 야심 찬 플랜이 진짜 시민들을 위한 한 수가 될지, 아니면 세금 살살 녹이는 정치 쑈로 끝날지 팝콘 각 제대로 섰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