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랑 빅토리아 대중교통 노조가 파업 예고를 때렸어. 근데 당장 쫄 필요는 없는 게, 당장 버스가 멈추는 건 아니야.
트랜스링크(밴쿠버 광역 대중교통망) 산하에서 거의 모든 버스랑 씨버스(SeaBus, 밴쿠버 시내와 노스밴쿠버를 잇는 여객선)를 굴리는 코스트 마운틴 버스 컴퍼니 노조원들이 72시간 파업 통보를 날렸거든? 8월 17일부터 쟁의에 들어가는데, 첫 빠따는 바로 ‘사복 투쟁’이야. 유니폼을 안 입고 근무하겠다는 거지. 빅토리아 지역 대중교통 노조원들도 여기에 동참해서 같이 사복을 입고 일한대.
노조인 유니포어(캐나다 최대 규모의 민간부문 노조)는 사측 제안을 벌써 두 번이나 걷어찼어. 돈도 돈이지만 진짜 팩트는 팍팍한 근무 환경이라는 거지. 매일 현장에서 겪는 빡센 현실부터 뜯어고쳐야 합의서에 도장 찍을 수 있다는 마인드야.
그래서 당장 버스나 씨버스 운행 시간표는 그대로 유지돼. 우리 같은 승객들은 평소처럼 버스 타면 되는데, 기사님들 패션만 좀 프리해지는 거지. 시민들 발을 묶지 않으면서도 사측에 “우리 제대로 뿔났다”는 걸 가시적으로 보여주려는 노조의 큰 그림이랄까?
빅토리아 쪽은 벌써 1년 넘게 협상 중이고 5월에 이미 파업 찬반투표도 통과했었대. 밴쿠버 쪽도 상황이 비슷하게 굴러가고 있고. 노조 측은 “지금은 가볍게 잽을 날린 거고, 다음 단계로 갈지 말지는 전적으로 회사 손에 달렸다”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과연 사측이 꼬리를 내릴지 지켜봐야겠지만, 당분간 버스 탈 때 기사님들 사복 패션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