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가성비 터널 공사 보니까 BC주 8조짜리 1km 터널은 진짜 선 넘었음
캐나다 BC주랑 노르웨이는 산이 많고 바다가 쑥 들어온 피오르드 지형도 비슷하고 인구수(약 560만 명)까지 완벽하게 똑같아. 그런데 터널 파는 클라스를 비교해 보면 진짜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걸 알게 될 거야. 노르웨이는 터널 깎는 고인물(어떤 분야에 오랜 경험을 가진 숙련된 전문가)들이 모여있는 나라라, 전 세계에서 길고 깊은 터널을 가장 빠르고 가성비 좋게 뚫기로 유명하거든. 이미 1,500km가 넘는 도로 터널을 뚫어놓은 터널에 진심인 나라지.

이번에 노르웨이에서 짓기 시작한 로그파스트 터널을 보면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어. 무려 27km 길이에 해수면 아래 392m까지 내려가는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해저 터널인데, 2033년 완공 목표에 예산이 37억 달러(약 3조 7천억 원)밖에 안 들어간대.

그런데 우리 BC주 프레이저 강 터널(리치먼드와 델타를 잇는 낡고 꽉 막힌 조지 매시 터널 대체 프로젝트)은 대체 어떤 상황인지 알아? 길이는 1km도 채 안 되는 엄청 짧은 터널인데, 완공은 2031년으로 하염없이 밀렸고, 예산은 무려 85억 달러(약 8조 5천억 원)로 껑충 뛰어버렸어. 노르웨이는 27km를 파는데 37억 달러를 쓰는데, 우리는 고작 1km도 안 파면서 85억 달러를 태운다니 정말 킹받고 뒷목 잡을 노릇이지.

물론 지질학적 차이가 있긴 해. 노르웨이는 단단한 암석을 폭파해서 뚫어버리는 NMT(노르웨이식 터널 굴착 공법)를 써서 돈이 덜 들지만, 우리는 물렁물렁한 진흙 바닥이라 거대한 튜브를 물속에 가라앉혀서 잇는 침매터널(미리 만든 터널 구조물을 물속에 가라앉혀 연결하는 공법) 방식을 써야 하니까 돈이 훨씬 더 들 수밖에 없긴 해. 하지만 노르웨이도 예전에 침매터널을 뚫어본 적이 있는데, 우리처럼 억장이 무너지게 돈을 퍼붓지는 않았어.

비싼 이유가 노조 때문이라는 정치권의 핑계도 전혀 안 먹히는 게, 노르웨이도 알아주는 노조(노동조합) 천국이거든. 결국 노르웨이 특유의 짬바(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와 서로 존중하고 빠르게 결정하는 효율적인 작업 문화가 이 엄청난 차이를 만든 거야. 우리 BC주 정부도 변명만 하지 말고 노르웨이 형님들한테 당장 투명하게 족집게 과외라도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팩폭(사실을 기반으로 한 뼈 아픈 지적)이 쏟아지는 이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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