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 세계적으로 산불 스케일이 장난 아니게 커지면서 완전 비상사태에 돌입했어. 그래서 캘거리에 있는 데 하빌랜드(De Havilland, 캐나다의 항공기 제조사)가 단종됐던 전설의 레어템 ‘수퍼 스쿠퍼(Super Scooper, 물 위를 스치듯 비행하며 물을 퍼 담는 캐나다에어의 수륙양용 소방 비행기)’ 생산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어.
이 비행기가 폼으로 유명한 게 아닌 게, 좁은 계곡을 낮게 날면서 호수나 강에서 단 몇 초 만에 수천 리터의 물을 쫙 빨아들일 수 있거든. 원래 2015년까지 봄바디어(Bombardier, 캐나다의 항공기 및 철도차량 제조사)가 만들다가 멈췄는데, 요새 산불이 너무 잦아지니까 전 세계에서 제발 좀 팔아달라고 오픈런을 뛰고 있는 상황이야.
유럽 정치인들이나 캐나다 주지사들도 이 비행기 좀 빨리 구해오라고 정부를 쪼고 있어. 지금 수요가 얼마나 폭발적이냐면, 당장 오늘 주문 버튼을 눌러도 2032년이나 2033년에나 배송받을 수 있대. 한 대당 가격이 대략 8천만 달러(약 1,100억 원)나 하는데도 서로 못 사서 안달인 거지.
데 하빌랜드 측은 캐나다 연방정부가 한 50대 정도만 쿨하게 공동구매 선주문해 주면, 당장 내일이라도 두 번째 공장 라인을 풀가동하겠다고 어필 중이야. 들어가는 부품의 80%가 캐나다산이라서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완전 꿀이거든.
항공 전문가들은 우리가 여기서 밍기적거리면 러시아나 프랑스 같은 경쟁국들이 자체 소방 비행기를 뽑아내서 시장을 다 뺏어갈 거라고 팩폭을 날리고 있어. 60년 동안 폼 미쳤던 캐나다산 명물 비행기인데, 이 타이밍에 정부가 시원하게 결단을 내려줘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