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대피령 풀려서 집에 돌아왔는데 동네 분위기 너무 참담함 ㄷㄷ
썸머랜드(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내륙에 있는 소도시)에 사는 에린 트레이너라는 시의원 부시장이 드디어 대피령에서 풀려나 집에 돌아왔대. 집에 도착해보니 마당엔 불탄 나무 부스러기랑 솔잎이 널브러져 있고, 데크 위엔 재가 한가득 쌓여 있어서 완전 입틀막이었대. 집 안에서도 캠프파이어 할 때 나는 매캐한 냄새가 진동을 해서 분위기 엄청 쎄하더라고.

에린이랑 아이들, 그리고 반려동물들까지 거의 일주일 전에 대피해서 친구 집에서 지냈어. 남편은 비상상황실 지휘관이라 산불 대응하느라 밤낮없이 일해서 얼굴도 거의 못 봤다더라. 에린은 대피령이 풀리면서 가장 먼저 집에 돌아온 주민 중 한 명인데, 안도감이 들면서도 동시에 마음이 엄청 무겁대. 자기는 다행히 집이 무사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돌아가도 집이 아예 사라져 버렸을 테니까 진짜 현타 오고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지.

지금 볼드 레인지(Bald Range) 산불은 198제곱킬로미터(여의도 면적의 약 68배)까지 커져서 아직도 걷잡을 수 없이 타고 있어. 오카나간-시밀카민(Okanagan-Similkameen) 지역 등에서는 무려 6천 가구 이상이 아직 피난 상태야. 비가 7월부터 고작 2밀리미터밖에 안 와서 숲이 완전 바짝 말라 있거든. 그래서 소방대원 320명이랑 헬기까지 총동원해서 밤낮없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연기 때문에 시야 확보도 잘 안돼서 진짜 헬파티가 따로 없나 봐.

아직 산불로 집이 얼마나 불탔는지 정확한 공식 집계도 안 나온 상황이야. 다행히 대부분 지역에 전기가 다시 들어오고 하수 처리장도 복구되긴 했는데, 썸머랜드 시장은 아직 대피 중인 주민들에게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하더라고. 하루빨리 불길이 잡혀서 다들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114
댓글 1
어떤 정당이 정권을 잡으면 뭘 짓겠다고 큰소리치다가, 다른 정당으로 정권이 바뀌면 그동안 돈을 얼마나 쏟아부었든 간에 하루아침에 취소해버리네요.

그렇게 낭비되는 피 같은 세금에 대해서는 그 어떤 정당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고요. 대체 이런 무책임한 정책 결정자들을 처벌할 수 있는 법은 어디 있는 겁니까?
T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