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건축 역사에서 폼 미쳤다고 평가받는 웨스트 밴쿠버의 “비닝 하우스”가 525만 달러(약 72억 원)에 매물로 나왔어. 이 집은 1941년에서 1942년 사이에 지어졌는데, 웨스트 코스트 모더니즘(북미 서해안 지역의 자연 친화적이고 개방적인 현대 건축 양식)의 시조새 격인 아주 근본 있는 건물이야.
원래 주인이었던 버트램 찰스 비닝은 밴쿠버 미술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예술가였는데, 건축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직접 이 집을 설계했어. 평평한 지붕에 개방형 디자인, 벽 전체를 유리로 발라버린 남향 구조까지 그 당시로서는 완전 파격적인 시도였지. 집안 어디를 둘러봐도 직각으로 떨어지는 모서리가 없다는 게 완전 킬포인트야.
현재 집주인인 제시는 부동산 중개업자 겸 조각품 수집가인데, 처음엔 그냥 동네 위치가 좋아서 샀다고 해. 근데 막상 까보니까 예술이랑 건축 뽕에 취해서 완전 진심 모드로 복원 작업을 시작한 거지. 바닥 기초 공사부터 지붕, 애자 배선(과거에 주로 쓰이던 오래된 전기 배선 방식) 같은 낡은 시스템까지 싹 다 갈아엎었어.
게다가 벽지 밑에 숨겨져 있던 비닝의 오리지널 벽화까지 영혼을 갈아 넣어서 복원해냈지. 이 엄청난 복원 작업 덕분에 2024년에 B.C. 헤리티지 어워드(문화유산 보존에 기여한 사람이나 단체에 주는 상)까지 탔고, 이 집은 아예 국가 지정 사적지로 떡상했어.
집 자체는 1,650스퀘어피트(약 46평)로 주변 초호화 주택들에 비하면 아담한 편이야. 하지만 층고가 높고 탁 트여 있어서 체감 평수는 훨씬 넓어 보이지. 거실 문을 열면 하우 사운드(밴쿠버 북서쪽에 위치한 웅장한 피오르드 해협)부터 대학교 캠퍼스까지 한눈에 쫙 펼쳐지는데 뷰가 진짜 예술이야. 주변에 테니스장 딸린 대형 주택들을 새로 지으려면 2천만 달러가 훌쩍 넘는다는데, 역사와 낭만이 살아 숨 쉬는 이 유니크한 하우스가 525만 달러면 나름 선녀 같지 않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