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6년째 열리는 PNE(태평양 국립 박람회, 밴쿠버 최대의 여름 축제)가 8월 22일에 시작해. 슈퍼독(강아지 묘기쇼)이나 야외 콘서트, 맛있는 페로기(동유럽식 만두) 같은 국룰 즐길거리들은 여전하지만, 사실 PNE가 있는 헤이스팅스 파크 일대는 지금 완전 상전벽해 수준으로 바뀌는 중이야.
밴쿠버 시청부터 주정부, 원주민 부족, 대기업에 스포츠 구단들까지 다들 이 노른자위 땅에 숟가락을 얹고 있거든. 앞으로 100년 동안 이 공원이 어떻게 변할지 다들 행복회로를 팍팍 돌리고 있지.
일단 올해 새로 오픈한 PNE 원형극장 반응이 완전 찢었어. 레스터 B. 피어슨 총리 시절(1960년대) 이후로 진짜 오랜만에 새로 생긴 공연장이거든. 게다가 작년 말에는 슬레일-와우투스(밴쿠버 지역 원주민 부족)가 여기 카지노 운영권을 인수하면서 지분을 챙겼고, 프로여자하키리그 소속인 밴쿠버 골든아이즈도 퍼시픽 콜리시엄(실내 원형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면서 프로 하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지.
근데 쪼금 씁쓸한 소식도 있어. 130년 넘게 이어지던 헤이스팅스 경마장이 작년 12월을 끝으로 아예 문을 닫았거든. 이제 말 달리는 건 못 본다는 거지. 경마 팬들은 눈물 콸콸 쏟고 있지만, 이 빈자리에 또 다른 꿀잼 각이 잡히고 있어.
경마장 문 닫는다고 발표하자마자 밴쿠버 시에서 화이트캡스(밴쿠버 연고지 프로 축구팀)랑 손잡고, 그 자리에 새로운 프로 축구 경기장이랑 엔터테인먼트 구역을 짓는 걸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거든. PNE 회장도 “지금이 완전 진화의 타이밍이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면서 엄청 들떠있는 상황이야. 앞으로 이 동네가 어떻게 변할지 팝콘 각 제대로 잡고 지켜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