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 연방정부에서 기후 변화 적응 전략(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계획) 진행 상황 보고서를 냈는데, 까놓고 말해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하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전문가들 왈, 산불이나 홍수 같은 재난에 캐나다가 전혀 대비를 못 하고 있대.
정부는 나름 자연 보호도 하고 인식도 개선했다고 자랑하지만, 캐나다 기후연구소(기후 관련 정책을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 쪽에서는 “돈 쓰고 활동한 건 많은데, 정작 극단적인 날씨나 기후 위험을 실질적으로 줄인 흔적은 1도 없다”고 팩폭을 날렸어. 올여름만 해도 독성 연기에 수만 명이 짐 싸서 대피했는데도 말이야.
돈줄도 꽉 막힌 상태야. 녹색 연방 기금(친환경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정부 예산)으로 돈을 좀 빼두긴 했는데, 산불이나 홍수를 직접 막는 굵직한 사업은 보이지 않아. 2018년에 만든 37억 달러짜리 기후 복원력(기후 변화 피해를 극복하고 회복하는 능력) 펀드도 이미 다 털어 썼는데 추가 지원은 깜깜무소식이지.
게다가 BC주는 최근 최악의 산불과 홍수로 탈탈 털렸는데, 연방정부의 재난 완화 기금 신청마저 컷 당했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BC주 정부도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서 홍수 방지 예산은 더 이상 없다고 선을 그어버렸네.
보험업계마저도 이제는 일 터지고 수습만 할 게 아니라 예방에 돈 좀 제대로 쓰라고 한소리 하는 중이야. 말로만 불 끄지 말고 제대로 된 자금이랑 정책을 시원하게 쏴줘야 할 텐데 참 답답한 노릇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