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존버 끝에 스코틀랜드 본진 털어버린 SFU 백파이프 밴드 근황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SFU) 파이프 밴드(스코틀랜드 전통 악기인 백파이프와 드럼으로 구성된 악단)가 백파이프의 종주국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세계 대회에서 1등을 찍었어. 무려 전 세계 날고 기는 12개 톱클래스 팀들을 다 바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거지.

이 밴드는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출신 45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전에 6번이나 우승한 짬바가 있지만 마지막 우승이 2009년이라 무려 17년 동안 폼을 끌어올리며 존버했거든. 작년이랑 재작년에는 3, 4위로 아쉽게 미끄러졌는데 이번엔 진짜 일냈지 뭐야.

밴드 리더인 앨런 베번 형님이 인터뷰에서 “솔직히 탑3에만 확실히 들어도 기분 째질 것 같았는데, 우리가 선을 세게 넘어서 1등까지 해버렸지 뭐야”라며 싱글벙글하더라고. 14개국에서 200개 넘는 밴드가 출전한 어마무시한 스케일의 대회였는데 말이야.

사실 작년에 수십 년간 밴드의 정신적 지주였던 레전드 멤버 잭 리 아저씨가 은퇴하면서 리더십에 큰 변화가 있었어. 그래서 이번 우승은 “세대교체 성공적”이라는 걸 보여주는 폼 미친 결과이기도 해. 심지어 첫날 오프닝 이벤트에서는 7위를 해서 멘탈 털릴 뻔했는데, 그다음 세 경기를 연달아 싹쓸이하면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역전극을 썼지.

참고로 리더 앨런 형님네 가족은 아내부터 20대 두 아들까지 온 가족이 이 밴드 소속이래. 완전 백파이프 수저 집안인 거지. 평소에는 BC주 지역 행사나 밴쿠버 보그 극장(Vogue Theatre) 같은 곳에서 공연한다고 하니, 나중에 기회 되면 이 형님들 미친 텐션 직관하러 한 번 가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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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여름에 버너비 마운틴에서 얘네 연습하는 거 들어본 사람 있으면 알겠지만 실력 장난 아님.

솔직히 팩트를 말하자면 저 대학교에서 배출한 유일하게 쓸만한 아웃풋 중 하나지
KR •
    
연습 소리를 알아들을 정도면 그 근처 사시나 봐요. 학교 아웃풋 얘기까지 나오는 거 보니 졸업생 쪽에 가까울 것 같은데요
ㅎㅎㅋㅎ •
    
그 정도 촉이면 학력 추적이 아니라 이민 심사급인데, 신상은 백파이프 소리에 묻어두자
ㅈㄱㄱ •
우승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