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 사는 아티스트 알린 프렌치(Arlin ffrench)가 무려 3년 동안 6,500km를 달려서 밴쿠버의 모든 길을 자전거로 정복했어. 도로 공사 때문에 지도가 자꾸 바뀌는 와중에도 끝끝내 해낸 거지.
스트라바(Strava, 운동 기록을 남겨주는 GPS 앱)에 기록된 그의 궤적을 보면, 다운타운부터 시작해서 혈관처럼 도시 구석구석으로 뻗어나간 선들이 아주 예술이야. 원래는 그냥 출퇴근길을 기록하려고 시작했는데, 화면에 그려지는 선 모양에 완전 꽂혀버렸대.
그는 자전거를 돌리기 빡센 막다른 골목이나 쌩쌩 달리는 트럭들을 뚫고 다녔어. 자전거를 타면서 동네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실시간으로 직관한 거지. 차를 탈 때는 몰랐던 평범한 일상의 기묘한 아름다움도 발견했어. 심지어 돼지를 산책시키는 사람도 봤대. 자전거 위에서는 냄새나 소리 같은 걸 다이렉트로 느낄 수 있으니까.
2020년에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척추가 부러지는 큰 사고도 겪었지만, 이 형님의 폼 미친 열정은 꺾이지 않았어. 오히려 남의 눈치 안 보고 새벽 시간에 텅 빈 도로를 달리는 꿀팁까지 방출하고 있지.
지금은 버나비랑 뉴웨스트민스터까지 클리어하고 리치먼드 쪽을 찔러보는 중이래. 이번 여름엔 BC주 스튜어트도 정복했어. 평생 이 짓을 할 수 있다면 전 세계 지도를 다 채우고 싶다는데, 멘탈이 진짜 리스펙트야. 우리도 맨날 가는 길 말고 동네 한 바퀴 돌아보면서 새로운 모험을 찾아보는 거 어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