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길거리에서 신원미상의 한 남성이 뇌졸중(뇌에 혈액 공급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쓰러졌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각한 실어증(뇌 손상으로 인해 언어 구사 능력을 상실하는 증상)이 와서 “nonsense(말도 안 돼)”랑 “definitely(확실해)”라는 단어 두 개 말고는 말을 아예 못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됐지. 신분증이나 신용카드도 전혀 없어서 병원 의료진이나 경찰도 신원 파악에 엄청 애를 먹었고, 결국 3년 넘게 암스테르담 외곽의 요양병원 침대에 누워계시며 안타까운 미스터리로 남게 되었어.
유일한 단서는 캐나다나 미국 쪽으로 들리는 영어 억양뿐이었지. 이분은 평소 자주 가던 지역 불교 커뮤니티에서 “럭키(Lucky)”라고 불렸고, 동네 식당이나 시장에서는 루이, 리, 포니테일, 크리스, 존 등 아주 여러 가지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대. 그러다 최근 네덜란드 경찰이 SNS에 이분의 영상을 올렸는데, 1993년에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종된 남성과 외모가 엄청나게 닮았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쏟아지기 시작한 거야.
그 실종자의 이름은 존 러셀 케니라는 분인데, 실종 당시 34세였고 평소 정신 건강 문제(우울증이나 조현병 같은 마음의 병)를 앓고 계셨다고 해. 만약 살아계신다면 오늘날 67세가 되셨을 나이지. 안톤이라는 한 네티즌이 두 사람의 얼굴을 나란히 비교한 영상을 올린 뒤 경찰에 제보를 했고, 현재 밴쿠버 경찰의 미제사건 전담반과 네덜란드 경찰, 그리고 인터폴까지 뭉쳐서 두 사람이 정말 동일 인물인지 본격적인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어.
네덜란드 경찰 측 발표에 따르면 현재 “럭키”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가 캐나다 실종자를 포함해 총 6명으로 좁혀진 상태라고 해. 사람마다 지문이나 DNA(생물의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물질) 검사처럼 아주 확실한 절차를 거쳐야 해서 최종 확인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전망이야. 섣불리 발표했다가 실종자 가족들에게 헛된 희망을 주고 결국 더 큰 상처를 입히면 안 되기 때문에, 속도보다는 정확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아주 신중하게 조사 중이라고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