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밴쿠버 선거판 돌아가는 꼴이 꽤 흥미진진해. 갑자기 ‘빅테크’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거든. 발단은 OneCity(밴쿠버의 중도좌파 성향 정당)에서 공원이나 수영장 같은 공공장소에서 스마트 글래스 같은 웨어러블 기기 착용을 금지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으면서 시작됐지. AI(인공지능) 규제 상태를 무법지대라고 디스하면서 말이야.
이에 대해 켄 심 밴쿠버 시장이 이끄는 ABC(밴쿠버의 중도우파 여당)는 완전 친기술 성향이라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심 시장은 “기술 산업이 밴쿠버에서만 10만 명을 고용하는 효자인데 당연히 밀어줘야지”라며 당당한 태도야. 반면 반대파들은 시장이 기술의 부작용은 모른 척하고 너무 무지성으로 찬양만 한다고 태클을 걸고 있지.
최근 시의회에서도 이 갈등이 제대로 터졌어. ABC 측은 밴쿠버에 거대한 테크 허브를 만들자고 밀어붙였는데, 반대파 의원들은 “기업들 배만 불려주는 거 아님? 데이터 센터(대규모 서버 컴퓨터 운용 시설) 지을 거면 환경 평가부터 빡세게 해라”라고 제동을 걸었거든. 결국 투표는 당파 싸움으로 갈려서 다수당인 ABC 뜻대로 허브 추진이 통과되긴 했어.
게다가 심 시장 본인도 입도마에 올랐지 뭐야. 시장이 갠적으로 AI(인공지능) 툴을 쓴다고 자랑했다가 “시 업무에 쓰는 거 아님?” 하고 극딜을 맞기도 했고, 시 예산을 비트코인(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가상화폐)으로 바꾸자고 했다가 불법 판정받고 컷당한 흑역사도 있어서 반대파들이 아주 꿀잼으로 물어뜯고 있어.
아무튼 AI(인공지능) 혁명을 이끌어야 한다는 찬성파와 꼼꼼한 규제가 먼저라는 반대파의 썰전이 선거일까지 계속될 각이야. 팝콘 챙겨두는 게 좋을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