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C주(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공무원들 사기가 바닥을 뚫고 지하로 가라앉고 있대. 정부가 예산 아낀다고 신규 채용을 꽁꽁 얼려버리고 승진까지 막아놔서 다들 멘탈이 털린 거지.
얼마 전 정부에서 돌린 ‘근무 환경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까, 2만 명이 넘는 응답자 중 자기 부서 분위기가 좋다고 답한 사람이 겨우 58%밖에 안 됐어. 2년 전보다 무려 13% 포인트나 수직 낙하한 수치야. 윗선에서 내려오는 정보가 제대로 전달된다고 느끼는 사람도 겨우 절반 수준이라 소통마저 꽉 막혀버린 셈이지.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 밑에서 일하는 섀넌 솔터 부장관도 상황이 폼 미친 걸 아는지, “니들 힘든 거 다 안다”면서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어. 그래서 수평 이동(다른 부서의 같은 직급으로만 옮길 수 있게 제한하는 채용 방식)만 허용했던 룰을 풀고, 막아뒀던 승진도 다시 열어주기로 했어.
근데 문제는 정부가 앞으로 3년 동안 공무원 일자리를 2천5백 개나 줄이려고 벼르고 있어서 신규 채용 금지는 얄짤없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거야. 어떤 공무원은 윗선에서 사기 꺾인 걸 알면서도 인원 감축하려고 일부러 방치하는 거 아니냐며 킹리적 갓심을 제기하기도 했어.
BCGEU(BC주 일반직 공무원 노동조합) 위원장인 폴 핀치도, 가뜩이나 일할 사람도 부족한데 남은 사람들이 독박을 쓰고 있다며 팩폭을 날렸지. 작년에 8주 동안 빡세게 파업해서 임금 인상은 얻어냈지만, 재택근무나 밀린 월급 같은 남은 약속들을 정부가 제대로 지킬지가 관건이라고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