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8월 21일에 밴쿠버에서 프랭크 시나트라가 무려 19년 만에 콘서트를 열었어. 1만 4천 명이나 몰렸으니 그야말로 폼 미쳤었지. 근데 사실 PNE (태평양 국립 박람회) 역사상 진짜 전설의 레전드급 데뷔는 따로 있었어. 바로 슈퍼독의 첫 무대야.
프랭크 시나트라 공연엔 1만 4천 명이 왔는데, 슈퍼독 첫 공연엔 주차장 옆에서 고작 200명만 왔다는 게 학계의 정설. 근데 50년이 지난 지금은 PNE 최고의 흥행 수표로 떡상했어. 올해만 해도 60번이나 공연하고, 밴쿠버에서만 누적 1000만 명 가까이 끌어모았다니 완전 찢었지.
이게 어떻게 시작됐냐면, 1976년에 허브 윌리엄스라는 아저씨가 PNE (태평양 국립 박람회)에 자기 챔피언 강아지를 데려오려고 했어. 근데 담당자가 “얘네 뭐 할 줄 아는 거 있음?” 하고 물어본 거야. 허브 아저씨가 “음... 그냥 예쁘게 생겨서 돌아다니는 게 다임” 하니까, 담당자가 “뭔가 좀 액션이 있는 강아지들 없나?” 한 거지. 그래서 여기저기서 훈련된 댕댕이들을 싹 다 긁어모아서 팀을 꾸린 게 슈퍼독의 시작이야.
이 공연의 킬링 포인트는 완벽함이 아니야. 그냥 달리고, 뛰고, 물어오는 걸 좋아하는 댕댕이들의 본능 그 자체지. 심지어 말 안 듣고 사고 쳐도 관객들은 오히려 귀엽다고 빵 터져. 서커스가 아니라 진짜 동네 사람들이 자기 반려견 데리고 나와서 신나게 노는 거라 온 가족이 다 같이 보기 딱 좋거든.
허브 아저씨부터 시작해서 2006년에 물침대 팔던 레너드 체이스 아저씨를 거쳐, 이제 데이비드 애커라는 새로운 진행자까지 3대째 이어져 오고 있어. 댕댕이들의 예측 불허 꿀잼 쇼는 앞으로도 무한 스킵 없이 정주행할 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