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BC 보수당(BC주 우파 정당) 대표로 케리-린 핀들리가 뽑혔잖아. 근데 이 누님이 당대표는 됐는데 정작 주의회에 자기 자리가 없는 거야. 공식 야당 대표로 의회에 들어가서 활동하려면 무조건 MLA(주 하원의원) 배지를 달아야 하거든.
그래서 이 자리를 어떻게 만드나 다들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토요일에 리앤 개스퍼라는 보수당 부원내총무가 총대를 멨어. 자기가 맡고 있던 애버츠포드-미션 지역구 의원직을 쿨하게 던져버리겠다고 선언한 거지. 한마디로 당대표님 배지 달아드리려고 자기 자리를 비워준 폼 미친 희생인 셈이야.
개스퍼는 자기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NDP(신민당, 현 BC주 집권당)를 참교육하고 정권을 잡는 것”이라고 설명했어. 팀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자기 한 몸 희생하는 게 맞다는 거지. 핀들리 대표도 “당과 주를 먼저 생각한 깊은 뜻”이라며 폭풍 감동을 받았고 말이야.
이제 공은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한테 넘어갔어. 앞으로 6개월 안에 보궐선거를 열어야 하거든. 핀들리 대표는 벌써부터 애버츠포드-미션 주민들의 마음을 얻겠다며 선거 모드에 들어갔어.
참고로 이 지역구는 원래 2009년부터 자유당이 꽉 잡고 있다가 2020년에 NDP한테 넘어갔고, 올해 2024년 선거에서 개스퍼가 득표율 55프로를 찍고 겨우 되찾아온 귀한 자리야. 과연 핀들리 대표가 무사히 이 빈자리를 차지하고 의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 완전 팝콘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