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파머스 마켓(지역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시장) 가본 적 있어? 트라우트 레이크에서 열리는 토요 마켓에 가면 마크 코미어 아저씨네 채소 가판대가 있는데, 줄이 텐트 밖까지 길게 늘어설 정도로 인기가 엄청나. 근데 공간이 좁아서 줄 서서 움직이다 보면 뒤로 돌아가서 물건을 다시 집어오기가 빡셀 정도야.
마크 아저씨는 손님들이 신선한 로컬 푸드를 더 많이 사 갈 수 있게 공간 좀 늘려달라고 몇 년째 읍소 중인데, 주최 측은 “더 이상 줄 자리가 없다”며 철벽을 치고 있지.
사실 밴쿠버 파머스 마켓은 1년에 67만 명이 넘게 오고, 매출도 1,800만 달러(약 175억 원)나 찍을 정도로 완전 떡상했거든? 근데 인프라는 완전 킹받는 수준이야. 당장 애들 화장실 갈 곳도 마땅치 않아. 이동식 화장실은 툭하면 엎어지고 손 씻는 곳은 고장 나기 일쑤지.
마켓 협회장 로라 스밋은 시청에 제대로 된 화장실이나 상하수도, 전기 같은 기본 인프라 좀 깔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씨알도 안 먹히고 있어. 밴쿠버시는 파머스 마켓을 그냥 단기성 특별 이벤트(축제 같은 일회성 행사) 취급해서 매년 허가증을 갱신하게 만드니까, 장기적인 투자는 꿈도 못 꾸는 상황인 거지.
시청에서는 “공원 재단장할 때 참고할게~”라며 영혼 없는 답변만 내놓고 있어. 신선한 유기농 채소 사러 갔다가 화장실도 못 가서 쩔쩔매는 상황, 진짜 레전드 아님? 시청이 빨리 정신 차리고 팍팍 좀 지원해 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