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제일 오래된 수영 클럽인 캐나디안 돌핀 수영 클럽(Canadian Dolphin Swim Club) 소속 선수 240명 정도가 요즘 수영장이 없어서 제대로 고통받고 있어.
원래 훈련하던 밴쿠버 아쿠아틱 센터(Vancouver Aquatic Centre)가 자그마치 1억 7,500만 달러(한화 약 1,750억 원)짜리 초대형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4~5년 동안 문을 닫게 됐거든. 그래서 이미 평소 쓰던 수영장 공간의 40%를 날려먹고 브리타니아(Britannia)랑 힐크레스트(Hillcrest) 수영장으로 겨우 피신을 온 상태였지.
그런데 훈련 시작을 겨우 18일 앞두고 시청에서 갑자기 통보가 날아온 거야. 브리타니아 수영장도 노후화된 시설 고친다고 11월부터 10개월 동안 문을 닫는다는 어메이징한 소식이었지. 클럽 재무 담당자인 캐롤라 맨스필드는 6월에 수영장 배정할 때는 입 싹 닫고 있다가 이제 와서 통보하냐며 시청의 일처리에 제대로 뼈를 때렸어.
결국 빡친 클럽 측이 시민들한테 시청에 항의 메일 좀 보내달라고 SOS를 쳤지. 항의가 빗발치자 시청은 슬쩍 꼬리를 내리고 브리타니아 수영장 수리 일정을 2027년 1월로 미루겠다고 발표했어.
일단 가을 시즌 훈련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근본적인 밴쿠버 수영장 부족 문제는 하나도 해결 안 된 셈이야. 수영장 하나 닫을 때마다 대체할 곳이 없으니 선수들만 계속 짐 싸서 떠돌아야 하는 짠내 나는 상황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