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랑 기싸움하다 빡쳐서 정리한 마트 캐나다산 라벨 구별법
최근 캐나다랑 미국 사이에 관세 협상이 또 엎어지면서, 캐나다 사람들이 마트에서 미국산 대신 캐나다산을 고르는 애국 소비에 다시 열을 올리기 시작했어.

2025년 초에도 우리 동네 마트마다 ‘메이드 인 비씨(Made in B.C.)’나 ‘바이 비씨(Buy B.C.)’ 간판을 떡하니 걸어놓고 로컬 제품을 싹 쓸어가던 그 무브먼트가 다시 불타오르는 중이지.

그래서 내 소중한 지갑으로 캐나다 경제에 보탬이 돼보려는 참된 단군... 아니 메이플 자손들을 위해, 마트에서 라벨 읽는 꿀팁을 싹 정리해 봤어.

일단 캐나다에서는 식품 라벨에 어디서 왔는지 팍팍 티를 내게 되어있어. 마트 가서 딱 세 가지만 기억하면 돼.

첫 번째로 ‘로컬(Local)’은 같은 주나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하고 파는 찐 동네 제품이야.

두 번째로 ‘캐나다산(Product of Canada)’은 주재료부터 가공, 노동력까지 전부 캐나다산이거나 캐나다에서 이루어진 걸 말해. 단, 포장재는 빼고. 바닐라처럼 캐나다에서 안 나는 재료가 2% 미만으로 살짝 들어간 건 봐주더라. 아, ‘100% 캐나다산(100 per cent Canadian)’은 얄짤없이 1%의 수입산도 허락하지 않는 순수 혈통 인증 마크니까 참고해.

세 번째로 ‘캐나다에서 제조(Made in Canada)’는 캐나다에서 마지막으로 가공을 거치긴 했는데, 재료는 국산이랑 수입산이 짬뽕됐을 수도 있다는 뜻이야. 그래서 뒤에 항상 “국내 및 수입산 재료로 만듦” 같은 꼬리표가 붙어있어.

이 외에도 커피처럼 무조건 수입해야 하는 건 ‘캐나다에서 로스팅함(Roasted and blended in Canada)’, 설탕은 ‘캐나다에서 정제함(Refined in Canada)’ 식으로 엄청 디테일하게 써놓을 수 있게 CFIA(캐나다 식품검사청)에서 룰을 정해놨어.

이제 마트 가서 라벨 쓱 보고 똑똑하게 장바구니 채워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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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아주 간단합니다.. 음식에 뭐가 잔뜩 적힌 라벨이 붙어 있다면... 그냥 조용히 다시 내려놓으세요
JJ •
난 캐나다산 바나나랑 오렌지 나올 때까지 숨 참는다
JJ •
저는 오렌지나 바나나 원산지가 어딘지 확실히 알 때까지는 구매를 보류하려고요.

지난주에 아뷰터스 거리에 있는 모 마트 청과물 코너에 갔더니, 갑자기 과일이나 채소에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표시를 싹 없애버렸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이거 더 이상 가만히 넘길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PA •
    
원산지표를 싹 뗀 걸 보니 장바구니 애국심이 매출표에 찍히기 시작한 모양이네요. 라벨을 숨기면 과일 국적도 세탁된다고 본 걸까요?
ㅁㅁㅁㅈ •
    
이민 와서 배운 건 라벨보다 계산대가 더 솔직하다는 거지. 국적표 떼는 순간 과일 코너가 세관 없는 공항 됐네
ㅅㅈㅅ •
솔직히 저는 품질 좋은 미국산 농산물이 그립습니다. 이집트산 오렌지를 먹어봤는데 현지에서 먹던 그 맛이 전혀 안 나더라고요.

그래도 폴란드산 절인 비트는 미국산 세이피 브랜드 못지않게 괜찮았고 가격도 훨씬 쌌습니다. 아마 카니가 미국산에 관세를 때려버려서 그런 것 같네요.

저는 다 큰 어른들끼리 유치하게 기싸움하는 것보다는 품질과 가격을 보고 제 지갑을 엽니다. 아, 그리고 중국산 음식은 절대 안 살 겁니다. 이건 타협 불가입니다
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