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에서 제일 높은 콘도인 클라크+코모가 완공 5년 만에 소송에 휘말렸어. 버쿼틀람 동네에 49층 364세대로 올라간 건물인데, 분양할 때 자랑거리가 어마어마했거든. 시원한 전망에 2만 평방피트짜리 커뮤니티 시설, 체육관에 농구장에 요가룸, 노래방, 루프탑 라운지, 탁구방, 피아노 있는 음악실, 사우나랑 스팀룸까지. 광고만 보면 그냥 호텔 살이야.
근데 입주민 전체가 시행사 겸 시공사인 마콘 클라크, 건축사무소, 구조·외벽·기계·전기·지반·배관 엔지니어링 업체까지 스무 곳 넘는 회사와 개인을 상대로 BC주 대법원에 소송을 넣었어. 주장하는 하자 목록이 진짜 길어. 창문이랑 문이 틀어져 있고 실런트랑 코킹 (틈새 메우는 방수 접착제)이 빠져 있고, HVAC (냉난방 공조 시스템)은 설치가 엉망이래. 지하 주차장 콘크리트 슬래브는 갈라졌고 방수층도 벌써 삭았다고 하고, 창문 위 콘크리트 처마랑 발코니 밑판 (소핏)에도 균열이 있다는 거지. 실내 드라이월 (석고보드) 마감이랑 페인트, 조명까지 대충 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하이라이트는 엘리베이터야. 49층에 주차장 7층인데 엘베가 딱 세 대. 그것도 덜덜거리고 흔들리고 심지어 자유낙하한다는 주장이 소장에 적혀 있어. 냉장고, 바비큐, 화분까지 부실 설치라니 뭐 하나 성한 게 없는 셈.
핵심은 이 하자들이 결국 독성 곰팡이를 키운다는 거야. 입주민들은 2-5-10 워런티 (80~90년대 물 새는 콘도 사태 이후 BC주가 의무화한 보증제도. 자재·시공 2년, 외벽 5년, 구조 10년)에 따라 신고했는데 보험사가 수리를 안 해줬다고 주장하고 있어. 유지비 증가, 사용 불편, 집값 하락까지 배상해 달라는 입장이고, 아직 법정에서 입증된 건 하나도 없어. 마콘 쪽이랑 보험사, 관리사무소는 답이 없었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