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앵거스 리드(캐나다의 유명 여론조사 기관)에서 설문조사를 돌렸는데 결과가 꽤 흥미로워. 무려 76%의 캐나다 사람들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시원하게 엎어버린 카니 정부의 결정에 폭풍 칭찬을 쏟아내고 있대. 나쁜 조건으로 호구 잡히느니 차라리 뚝심 있게 버티는 게 낫다는 거지.
미국한테 똑같이 관세로 맞불을 놓는 보복 관세(상대국이 관세를 올리면 똑같이 세금을 매겨 복수하는 무역 정책) 정책에 대해서도 62%나 “지금 상황에 딱 맞는 사이다 대응”이라며 고개를 끄덕였어. 특히 대서양 연안 쪽에 사는 사람들이랑 퀘벡주 사람들은 80% 넘게 찬성하면서 지지율이 하늘을 찌르고 있지.
근데 웃긴 건, 이렇게 겉으로는 “우리 정부 폼 미쳤다” 하면서도 속으로는 덜덜 떨고 있다는 거야. 설문조사 응답자의 89%가 앞으로 캐나다 물가가 미친 듯이 오를까 봐 걱정하고 있고, 87%는 나라 경제 전체가 폭망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거든. 내 통장 잔고랑 밥줄 끊길까 봐 걱정하는 사람도 절반이나 돼.
미국이랑 다시 무역 협상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절반 가까이 비관적으로 보고 있어. 하지만 멘탈 하나는 강철인지, 59%는 “존버하면 결국 이 폭풍우도 지나가고 우리가 적응할 것”이라고 답했어. 심지어 장기적으로 보면 이번 무역 전쟁 덕분에 캐나다가 더 떡상할 거라고 믿는 사람도 64%나 된대. 쫄리긴 하지만 꺾이지 않는 마음, 완전 폼생폼사 아니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