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 있는 “오 스윗 데이”라는 동네 빵집 사장님 팩트 폭력이 요즘 화제야. 며칠 전에 사장님 이메일로 웬 유명인 부부가 연락을 해왔는데, 그게 무려 전직 NBA(미국 프로농구) 올스타 출신인 메타 샌디포드-아테스트랑 모델 출신 와이프였대. 내용인즉슨 이번 주말에 자기 애 생일파티를 하는데, 케이크를 공짜로 주면 자기들 SNS에 올려서 홍보해주겠다는 “콜라보(협업을 핑계로 한 공짜 요구나 협찬)” 제안이었어.
사장님은 이런 뻔뻔한 요구를 하루이틀 보는 게 아니라서 아주 쿨하게 일침을 날렸지. “우리 같은 소상공인은 당장 쓸 돈도 빠듯한데, 왜 굳이 자기 돈 내고 살 능력도 차고 넘치는 사람들한테 매번 공짜로 물건을 바쳐야 하냐”면서 인스타그램에 이메일 캡처본을 떡하니 박제해버렸어. 그 부부가 요구한 맞춤형 케이크는 무려 200에서 300달러(약 20만 원에서 30만 원)나 하는 비싼 녀석이었거든.
사장님 왈, “우리 가게는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손님들 입소문으로 먹고사는 곳이라, 니들이 말하는 노출(SNS 홍보)은 월세 내는 데 아무 짝에도 쓸모없다”며 뼈를 제대로 때렸어. 참고로 이 NBA 출신 아재는 선수 시절에만 무려 8500만 달러(약 1100억 원)를 벌어들인 엄청난 부자란 말이지. 돈도 많은 양반이 왜 이러나 몰라.
나중에 와이프 쪽에서 “그거 우리 비서가 실수로 보낸 거니까 제발 글 좀 내려달라”고 헐레벌떡 연락이 왔대. 하지만 뚝심 있는 사장님은 애기 관련 정보만 쏙 지워주고 글은 그대로 남겨뒀어. 소상공인들 상대로 인플루언서(SNS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들이 걸핏하면 공짜 밝히는 문화를 이번 기회에 한 번 제대로 꼬집고 싶었던 거지. 월세랑 재료비는 인스타 홍보로 대신 낼 수 없다는 사장님의 명언, 진짜 속이 뻥 뚫리지 않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