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장 선거 좌파 단일화 특 아직도 지들끼리 기싸움 중
밴쿠버 진보 3대장 정당들이 뭉쳐서 현직 시장인 켄 심(우파 성향의 밴쿠버 시장)을 끌어내리겠다고 호기롭게 선언한 지 벌써 4달이 지났어. 근데 어이없게도 아직까지 세 명의 후보가 전부 레이스를 뛰고 있는 중이야.

다음 주면 후보 등록 기간이 시작되는데, 과연 누가 양보하고 단일화를 이뤄낼지 다들 팝콘각 잡고 지켜보고 있지. 녹색당(환경 중심의 진보 정당), COPE(가장 좌파 성향이 강한 사회주의 정당), 원시티(OneCity, 진보 성향의 지역 정당) 이 세 당은 아직도 “우리 단일화 쌉가능~”이라며 입을 털고 있긴 해.

근데 문제는 서로 자기네 후보가 짱이라고 우기고 있다는 거야. 녹색당은 자기네 피트 프라이 후보가 인지도나 지지율 면에서 씹어먹는다고 주장하고, 원시티는 윌리엄 아자로프 후보가 자금력 하나는 끝내준다며 돈부심을 부리고 있어. COPE의 스테파니 알렌 후보는 요새 북미에 부는 사회주의 열풍에 탑승해서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 중이지.

시간은 진짜 금방 가잖아. 9월 1일부터 11일까지가 후보 등록 기간인데, 아직도 뭉치질 못했으니 노조 쪽에서도 “아니 님들 대책 없음?” 하면서 팩폭을 날리고 있어. 결국 밴쿠버 지역 노조는 원시티 쪽만 픽해서 밀어주기로 선언해버렸지.

제일 신난 건 당연히 현직 시장 켄 심이랑 ABC 밴쿠버(현 시장 소속의 우파 정당) 쪽이야. 쟤네 셋이 끝까지 단일화 못 하고 표 갈라먹기 시전하면 완전 땡큐거든. 최근 여론조사를 봐도 켄 심이 30%로 1위고, 나머지 진보 후보들은 표가 다 찢어져서 고전 중이야.

후보들은 “내 자존심보다 켄 심 쫓아내는 게 먼저다”, “급하게 합치다 망하는 것보단 낫다”며 서로 간 보는 중인데, 한 후보는 이제 뒤에서 당직자들이 왈가왈부할 게 아니라 후보들끼리 직접 만나서 쇼부를 봐야 한다고 답답해하더라고.

이념도 비슷하고 평소에 친하다는 사람들이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손발을 못 맞추면, 나중에 유권자들이 “늬들끼리 합의도 못 하면서 무슨 정치를 하냐”고 비웃지 않을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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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이 도시랑 주를 더 망쳐놓을 좌파 정치인들 따위가 대체 왜 더 필요한 건데
BR •
흔히들 이런 걸 두고 ‘악의 축’이라고 부르는 것 같네요
JJ •
켄 심을 끌어내리는 것보다 누가 대표 얼굴이 되느냐가 더 급한 모양이네요? 단일화 간판은 걸었는데 셋 다 계산대 앞에서 지갑만 안 여는 그림이군요
ㅈㄹㄹ •
    
단일화는 브랜드 통합인데 지들이 CEO 자리 하나 못 내려놔서 매장 셋이 같은 골목에서 서로 손님 뺏는 꼴이네. 이러다 켄 심만 계산대 앞에서 웃는다
ㅁㅁㅋ •